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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보툴리눔톡신 치료 적응증 확대 온힘, 전승호 미국진출 자신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1-03-10 16: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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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 보툴리눔톡신 치료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미국 보툴리눔톡신 치료시장 점유율을 90% 이상 차지하고 있는 엘러간과 어떻게 경쟁할지 주목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10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보툴리눔톡신의 미용시장보다 규모가 큰 치료시장에서 보툴리눔톡신 제품 '나보타'의 치료 적응증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분석업체 대달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세계 보툴리눔톡신시장은 59억 달러(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치료시장은 55%인 32억 달러(3조8천억 원)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대웅제약의 보툴리눔톡신사업 파트너사인 이온바이오파마는 2020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경부근 긴장 이상’을 적응증으로 나보타의 임상2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전승호 사장은 당시 “선진국의 보툴리눔톡신 치료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대웅제약이 파트너사와 함께 오랫동안 준비해 온 미래먹거리사업이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이온바이오파마는 2021년 3월9일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만성 및 삽화편두통’의 예방치료에 관해서도 임상2상 시험계획 승인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대웅제약 관계자는 "삽화편두통은 아직 어떠한 보툴리눔톡신 제품도 적응증으로 확보하지 못한 영역이다"면서 "다만 임상시험 진행과 관련해서는 전적으로 이온바이오파마가 담당해 임상2상 시점에 관해서는 정확히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2월 브라질에서 미용을 위한 ‘미간주름 개선’과 치료를 위한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치료’를 적응증으로 나보타의 품목허가를 받았고 9월에 출시했다. 브라질 이외에 태국, 필리핀, 인도 등에서도 치료 적응증으로 품목허가를 받고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뇌졸중 후 상지근육 경직 치료, 눈꺼풀경련 치료 등에 관해 나보타의 치료 적응증을 확보하고 있다.

이밖에 남성형 탈모, 수면중 이갈이 완화, 안면홍조 개선, 갑상선 수술흉터 예방, 눈물흘림증 등의 적응증에 관해서도 개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주요 선진국에서 나보타의 미용사업은 에볼루스와 치료사업은 이온바이오파마와 협력하고 있다. 에볼루스와 이온바이오파마가 판매한 나보타 매출에 따른 경상수수료(로열티)를 받고 있어 나보타의 치료 적응증이 확대되면 대웅제약의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

대웅제약은 이미 2019년 5월 미국 보툴리눔톡신 미용시장에는 에볼루스를 통해 나보타(미국이름 '주보')를 출시했고 미국시장점유율 3위까지 오르는 등 제품 경쟁력을 보이고 있어 치료시장에도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다만 미국 보톨리눔톡신기업 엘러간이 보툴리눔톡신 치료시장 점유율을 90% 이상 차지하고 있어 엘러간과 경쟁은 불가피하다. 엘러간이 독점하다시피 한 시장인 만큼 나보타로 시장 점유율을 뺏어오기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여기에 보툴리눔톡신업계 일각에서는 지난해 내내 진행된 메디톡스·엘러간과 대웅제약·에볼루스 사이 보툴리눔톡신 균주를 둘러싼 법적 다툼이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

올해 2월19일 메디톡스와 엘러간, 에볼루스 사이 3자합의로 보툴리눔톡신 균주소송을 포함한 일체의 지적 재산권 관련 소송이 마무리됐지만 대웅제약은 2020년 내내 균주소송으로 수백억 원 대의 소송비용을 투입하고 나보타 브랜드 이미지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또 메디톡스와 엘러간, 에볼루스 사이 합의한 보툴리눔톡신 제품은 미용시장에서 사용되는 것이었으며 대웅제약은 물론 이온바이오파마는 합의의 당사자도 아니다. 또한 합의내용에는 치료시장에 진출하려는 나보타는 포함되지 않았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파트너사에서 큰 우려없이 착실히 임상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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