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가 주택분양 증가와 자체주택사업 재개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윤승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0일 "한라는 2021년 주택분양 계획을 크게 늘렸고 자체주택사업을 5년 만에 재개한다"며 "분양 증가에 따라 앞으로 2, 3년 동안 한라의 실적 증가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라는 올해 1만2천세대의 주택분양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해 3452세대와 비교하면 247.6% 증가하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주택사업 매출 인식주기를 고려하면 한라의 본격적 외형성장 시점은 올해보다는 향후 2, 3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한라는 2014년과 2015년에 모두 6700세대의 자체주택사업을 진행해 2016년과 2017년 영업이익이 늘었다. 다만 2018년 이후부터는 자체주택사업 부재와 도급 세대 수의 감소로 이익 증가가 정체됐다.
자회사의 운영수익 개선도 영업이익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자회사 한라GLS가 운영하는 목포신항만, 세라지오골프장은 지난해 순이익을 각각 30억 원, 85억 원씩 냈다.
세라지오골프장은 올해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을 거둔 것이다.
한라는 2021년에 매출 1조4671억 원, 영업이익 907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6.2% 줄어드는 것이다.
2022년에는 2021년보다 매출은 28.2%, 영업이익은 6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