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윤석헌 금감원장 연임론 힘빠져, 후임으로 전현직 관료 하마평 무성

고두형 기자 kodh@businesspost.co.kr 2021-03-09 15:55:11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연임을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5월 초 임기가 만료되는데 다음 금감원장이 관료출신으로 바뀔 수 있다는 말이 무성하다.

윤 원장은 채용비리에 연루된 직원의 승진인사로 노조와 갈등을 빚으면서 연임과 관련해 금감원 내부 지지를 온전히 얻지도 못하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29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헌</a> 금감원장 연임론 힘빠져, 후임으로 전현직 관료 하마평 무성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다음 금감원장을 두고 관료출신인 정은보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등이 거명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 원장이 채용비리에 연루된 직원의 승진인사를 두고 노조와 갈등을 빚으면서 윤 원장의 연임론이 힘을 잃고 있다.

역대 금감원장 가운데 연임을 한 사례가 한 번도 없는 점에 더해 윤 원장이 금감원 내부 지지마저 얻지 못하면서 연임을 바라보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2017년 감사원으로부터 방만경영과 채용비리 등을 지적받은 뒤 해마다 상위직 축소 등 제한을 받고 있던 상황에서 채용비리에 연루된 직원이 2월 인사에서 승진한 터라 윤 원장이 내부 반발을 가라앉히기 쉽지 않아 보인다.

금감원 노조는 윤 원장을 배임 등으로 고발하겠다는 태도마저 보이고 있다.

노조와 갈등이 계속되면서 윤 원장의 연임론도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다음 금감원장으로 관료출신이 오를 수 있다는 시선이 늘고 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금융개혁에 속도를 내기 위해 강한 개혁성향을 보인 민간출신을 금감원장으로 임명해왔지만 윤 원장을 빼면 임기를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문재인 정부 첫 금감원장에 오른 최흥식 전 원장(제11대)은 하나은행 채용비리와 관련해 6개월 만에 물러났다. 

김기식 전 원장은 19대 국회의원 임기를 마치기 직전 민주당의 전현직 의원모임 ‘더좋은미래’에 월 20만 원인 회비를 훨씬 웃도는 5천만 원을 기부했다는 ‘셀프 후원’ 논란 등으로 2주 만에 내려왔다.

정은보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 협상대표와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 등이 다음 금감원장 후보로 거명된다.

정은보 대표는 행정고시 28회 재경직에 수석으로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2013~2016년 동안 기획재정부 차관보로 일하면서 역대 최장수 차관보로 이름을 올렸다. 그 뒤에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규모 금융정책의 실무를 이끌었다. 

김용범 차관은 제30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국제금융시스템개혁국장,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등을 거쳐 금융위 부위원장을 지냈다. 

김오수 전 차관은 2018년 윤 원장 선임 당시 청와대 인사검증 대상자 3인에 포함됐다.

이 밖에 최운열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은경 금감원 부원장도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금감원 내부에서도 관료출신 금감원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감원 노조는 2월 소식지를 통해 “윤 원장의 유일한 공헌이라면 교수가 관료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뼈아픈 경험을 가르쳐 준 것이라고 하겠다”며 “제발 새 원장은 비관료를 고집하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물론 윤 원장이 유임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문재인 정부가 1년 남은 상황에서 새 인물을 뽑기보다 윤 원장을 재신임할 수 있다는 시선도 있다.

윤 원장은 종합검사를 부활시키고 사모펀드를 판매한 금융사 CEO를 제재대상에 올리며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힘써왔다. 윤 원장도 연임에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장의 임기는 5월7일까지다. 금감원장은 금융위원장의 임명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

최신기사

상상인증권 "일동제약 올해 실적 후퇴, 내년 비만치료제로 기업가치 재평가"
농심 '글로벌 전문가' 사령탑에 앉히다, 조용철 '지상과제'는 해외시장 비약 확대
[21일 오!정말] 조국혁신당 조국 "나는 김영삼 키즈다"
교촌치킨 가격 6년 사이 25% 올랐다, 매번 배달수수료 핑계대고 수익 챙기기
순직해병 특검 윤석열 이종섭 기소, "윤석열 격노로 모든 게 시작됐다"
인텔 파운드리 애플 퀄컴과 협력 기대 낮아져, 씨티 "반도체 패키징에 그칠 듯"
신용카드학회 "결제 생태계 구축부터 핀테크 투자까지, 카드사 생산적 금융 가능하다"
'신의 한 수' 넥슨 5천억 베팅한 엠바크, 아크 레이더스 흥행 돌풍으로 '효자' 자회사로
미국 당국 엔비디아 반도체 대중 수출 혐의로 중국인 포함 4명 기소, "말레이시아 우회" 
카카오헬스케어 인수로 덩치 키운 차케이스, 차헬스케어 IPO 앞두고 차원태 지배력 강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