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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인수자 못 찾아 매각 무산 위기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01-12 14: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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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의 새 주인 찾기가 난관에 봉착했다. 유력 인수후보들이 한결같이 인수할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업황이 한동안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인수 뒤 시너지도 떨어진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동부제철 인수자 못 찾아 매각 무산 위기  
▲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1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부제철 매각이 국내 철강회사의 외면으로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

동부제철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지난해 말 노무라증권과 산업은행 M&A실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 방식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신주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하고 동부제철의 경영권을 넘기는 방식이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25.98%), 농협은행(9.36%), 신한은행(5.17%), 수출입은행(5.17%) 등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45.7%다.

매각주간사는 최근 국내외 잠재적 인수후보를 대상으로 투자 안내서를 발송했고 1월 말까지 인수의향서를 받는다. 하지만 아직까지 마땅한 인수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현대제철이나 포스코 등 유력 인수후보들은 동부제철 인수에 대해 공개적으로 부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11일 오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2016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 앞서 기자와 만나 “동부제철을 인수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우 부회장은 산업은행이 매각조건을 바꾸면 인수하겠느냐는 질문에도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현대제철 내부에서 동부제철 인수와 관련된 TF팀을 꾸렸다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서도 고개를 저었다.

현대제철은 동부제철의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명됐다.

포스코는 부실계열사 정리가 한창인 만큼 동부제철 인수에 뛰어들 여력이 없다. 포스코는 2014년 동부제철 인수를 철회한 적도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도 얼마전 재계 신년인사회에서 “동부제철 인수와 관련해 시너지 측면에서 인수대상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현재 대규모 적자와 유동성 위기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세아그룹은 주력 제품과 시너지가 떨어진다.

동부제철이 당진에 냉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현대제철의 당진공장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현대제철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혔던 이유 가운데 하나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데다 당진부두의 활용도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동부제철은 2014년 7월 자율협약에 들어갔고 지난해 10월 워크아웃으로 전환됐다. 동부제철은 2014년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열연전기로 사업을 접고 300여 명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도 실시했다.

현대제철을 비롯한 국내 철강회사들이 동부제철 인수에 나서지 않는 이유는 동부인천스틸 때문이라고 업계는 파악한다. 철강회사들이 당진공장의 분리 매각을 원하고 있지만 산업은행은 당진공장과 동부인천스틸을 묶어서 팔려 하기 때문이다.

동부인천스틸은 설비가 오래된 데다 공업단지에 위치하지 않아 입지 조건도 열악하다.

동부제철이 중국 등 해외로 매각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그러나 해외 철강회사들의 적자기조도 지속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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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호
기자맞아...위 내용 수없이 반복해 누구나 알고있는 내용을 복사해서 올렸네..   (2016-01-12 16:0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