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GC녹십자 미국 혈액제제시장 2전3기 도전, 허은철 진출 포기는 없다

최영찬 기자 cyc0111@businesspost.co.kr 2021-03-08 17:22:3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 혈액제제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까?

허은철 사장은 앞서 정맥주사형 혈액제제 면역글로불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받는 데 두 번이나 실패한 경험이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98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허은철</a>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8일 GC녹십자에 따르면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5%가 아닌 10% 제품으로 다시 미국 품목허가에 도전하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GC녹십자가 이번에는 미국 혈액제제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바라본다.

허은철 사장은 그동안 미국 혈액제제시장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미국의 혈액제제시장은 220억 달러(25조6천억 원) 규모로 세계 혈액제제시장의 5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시장은 81억 달러(9조 원)이고 이 가운데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10% 제품 시장의 비중은 70%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허은철 사장은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5% 제품을 들고 2016년 11월과 2018년 9월 2차례나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제조공정과 관련한 자료보완을 요구받으며 품목허가를 받는 데 실패한 적이 있다.

GC녹십자는 이미 세계 60여 개국에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10% 제품을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미국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역글로불린 제제는 선천성 면역결핍증, 면역성 혈소판감소증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혈액제제로 면역글로불린 함유 농도에 따라 5%, 10% 제품 등으로 구분된다.

허은철 사장은 2016년 국내언론과 인터뷰에서 “혈액제제는 비약적 성장은 할 수 없더라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사업으로 녹십자가 선진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분야이다”며 “중국 공장 생산분에다 증설하는 오창 공장 생산분을 더하면 2019년에는 분획제제만으로 글로벌 톱5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미국 진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허 사장은 캐나다에는 혈액제제 생산공장을, 미국에는 혈액을 직접 공급받기 위한 혈액원까지 세우는 등 야심차게 사업을 준비해 왔다.

당초 미국 현지에서 혈액을 공급받아 캐나다 혈액제제공장에서 연간 100만 리터의 혈액제제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운 것이다.

하지만 2020년 7월 GC녹십자와 GC(녹십자홀딩스)가 지분을 보유한 캐나다 혈액제제공장(GCBT)과 GC녹십자가 미국에 개원한 혈액원(GCAM) 12곳 모두를 스페인 혈액제제 회사인 그리폴스에 매각했다.

코로나19로 캐나다 공장 생산인력에 원활한 기술교육을 하지 못함에 따라 공장의 정상가동이 어렵다고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누적된 손실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도 더해졌다. GC녹십자는 캐나다 혈액제제공장과 미국 혈액원 매각으로 4억6천만 달러(5500억 원)을 확보했다.

이를 두고 제약바이오업계 일각에서는 GC녹십자가 재무 건전성을 확보했지만 대신 혈액제제 생산에 필요한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바라본다.

GC녹십자가 매각한 미국 혈액원 12곳에서 연간 최대 65만 리터의 혈액을 공급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GC녹십자는 충북 청원군에 있는 오창 공장의 생산능력을 키워온 만큼 미국에 수출할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제품을 충분히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오창 공장에서 연간 140만 리터의 혈액제제 생산능력을 갖췄고 또 GC녹십자가 보유한 중국 공장은 연간 30만 리터의 혈액제제 생산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GC녹십자는 올해 2월26일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5%보다 고농도인 10% 제품에 관해 미국 식품의약국에 품목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5% 제품으로 연거푸 품목허가 획득에 실패한 뒤 10% 제품 시장에 먼저 진출한다는 계획으로 수정한 것이다.

통상 1년 가량의 심사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1분기에는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10% 제품이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GC녹십자는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 5% 제품도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 품목허가에 재도전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

최신기사

로이터 "트럼프, 인텔 이어 삼성전자·TSMC·마이크론 지분 취득도 검토"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개미투자자 무너트리는 거래세와 양도세
증시 변동성 확대에 경기방어주 부각, 하나증권 "한전KPS KB금융 삼성생명 KT 주목"
'AI 과열 우려'에 뉴욕증시 M7 일제히 하락, 엔비디아 3%대 내려
IBK투자 "신세계푸드 하반기 영업이익 186% 개선, 노브랜드버거 출점 가속"
키움증권 "달바글로벌 목표주가 하향, 보호예수 물량에 따른 불확실성 존재"
DS투자 "글로벌 재생에너지 기업 퍼스트솔라 베스타스 주목, 씨에스윈드 최선호주"
비트코인 1억5739만 원대 하락, 파월 잭슨홀 연설 앞두고 관망세
[시승기] 목적에 맞게 꾸밀 수 있는 기아 전기차 PV5, 승차감·주행성능까지 잡았다
[씨저널] 한컴그룹 '변방' 한컴라이프케어, '방산 전문가' 김선영 어떻게 괄목상대 영..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