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3월12일~16일) 국내 증시는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점과 중국 양회에서 발표될 정책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코로나19 백신 생산속도가 빨라지는 점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긍정적”이라며 “중국 양회는 친환경 분야 성장주에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과 중국 양회에서 발표될 정책 등에 영향을 받아 다음주(3월12일~16일) 코스피지수가 2950~31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됐다. |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월27일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얀센은 미국에서 세 번째로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얀센은 3월까지 2천만 회분, 6월 말까지 1억 회분을 공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3월2일 미국의 제약사 머크가 경쟁사인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협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머크는 얀센 생산량의 2배를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제약사인 사노피도 유럽 공장에서 얀센의 백신 생산을 도울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월 말까지 미국의 모든 성인에게 접종하기 충분한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접종 가능한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시기를 당초 7월 말로 꼽았으나 얀센 백신의 승인으로 일정이 2개월 단축된 것이다.
중국에서 4일부터 11일까지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가 열린다.
김 연구원은 “앞서 개최된 중국 지방정부 양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통해 양회 내용을 짐작해 보면 중국 정부가 주로 공을 들일 분야는 비화석에너지 비중 확대와 스마트제조업 등”이라며 “소비 확대정책은 친환경차량 판매지원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다만 미국의 금리 상승압력이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3월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블랙아웃 기간(FOMC 회의 일주일 전부터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공개발언을 할 수 없는 기간)에 들어서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블랙아웃 기간에 시장 변동성이 극도로 확대되더라도 긴급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지 않는 한 연방준비제도는 구두개입을 할 수 없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코스피지수가 2950~315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