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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 다 내려, 미국과 중국 금리 상승세에 움찔

김남형 기자 knh@businesspost.co.kr 2021-03-05 08: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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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내렸다.

중국의 시보금리 상승,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다 내려, 미국과 중국 금리 상승세에 움찔
▲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5.95포인트(1.11%) 하락한 3만924.14에 장을 마감했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5.95포인트(1.11%) 하락한 3만924.14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1.25포인트(1.34%) 내린 3768.4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4.28포인트(2.11%) 밀린 1만2723.47에 각각 장을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장 초반 중국의 시보금리가 금리인상 우려 속에 급등하자 낙폭을 확대했다”며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회담에서 원유 감산을 유지한다고 발표한데 힘입어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자 지수 전반에 걸쳐 매수세가 유입돼 한때 상승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시보금리는 은행 사이 대출에 적용되는 금리를 말한다. 

중국의 1일 시보금리가 0.455%포인트 오르고 1주일 시보금리도 0.271%포인트 올랐다. 5일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 개막식에서 리커창 총리가 재정적자 문제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동성 흡수 우려가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이어 시보금리 상승은 아시아 시장에 이어 미국 증시에서도 기술주 중심의 매물이 늘어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발적 감산을 4월에도 유지한다는 소식에 이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 회담에서 예상과 달리 감산규모 축소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서상영 연구원은 “그러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인플레이션 및 금리를 놓고 언급한 이후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나스닥 중심으로 매물이 나타나 증시가 급락했다”며 “장 마감을 앞두고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일부 줄어든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월스트리트저널과 대담에서 “경제가 재개되면 인플레이션 상승은 예상되나 높은 인플레이션은 매우 나쁜 상황”이라며 “인플레이션의 역사는 잘 알고 있으며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국채금리 상승과 관련해 “금리 급등은 주목할 만하며 눈길을 끈다”고만 말했다.

단기채권을 팔고 장기채권을 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나 은행 자본규제 완화 연장 등 금리 상승억제에 도움이 되는 정책 도입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이런 정책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55%를 상회하자 나스닥이 한때 3% 넘게 급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테슬라(-4.86%)가 한때 8% 넘게 급락하는 등 전기차 관련 업종 주가가 하락헀다. 

퍼스트솔라(-4.46%), 진코솔라(-11.09%) 등 태양광, 틸레이(-10.44%), 오로라 캐나비스(-6.12%) 등 대마초 테마주들의 주가 하락폭도 컸다.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엑손모빌(+3.87%), 코노코필립스(+3.65%) 등 에너지 업종은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비철금속 가격급락 영향으로 프리포트맥모란(-6.57%) 등 광산 업종, US스틸(-6.56%) 등 철강업종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날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던 마이크론(-5.36%)도 금리 상승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브로드컴(-4.20%), Nvidia(-3.39%) 등도 주가가 하락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84% 떨어졌다.

디즈니(-2.20%)는 연말까지 오프라인 소매점의 30%를 폐쇄하고 온라인 판매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주가가 내렸다.

통신 및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시에나(-3.34%)는 코로나19 수혜로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한 채 출발했으나 지수 전반의 약세로 하락했다.

사이버 보안회사인 옥타(-6.22%)는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단기적 수익 개선이라는 점이 부각되자 주가가 밀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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