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와 포스코지회, 포스코사내하청지회 관계자들이 4일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 앞에서 최정우 포스코 회장 규탄 기자회견을 연 뒤 고발장을 접수하러 가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포항지부와 포스코지회, 포스코사내하청지회는 4일 대구지방검찰청 포항지청 앞에서 ‘살인기업 포스코 최정우 회장에 대한 엄중 수사, 처벌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최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노조는 “최 회장이 취임한 2018년 7월 이후 포스코에서 16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는데 모든 사고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사업주가 지켜야 할 의무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했다”며 “최정우 회장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포스코에서는 2월 포항제철소 원료부두에서 작업 중이던 사내 하청업체 직원이 롤러 사이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노조는 이런 사고가 수년 동안 포스코에서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위험을 외주화하는 구조적 문제를 근본원인으로 짚었다.
노조는 “포스코는 노후화한 설비를 점검 보수해야 할 노동자를 줄이고 위험한 작업은 외주화했다”며 “포스코 노동자 죽음은 생산 중심의 포스코가 작업 중 반드시 중단해야 하는 설비를 가동하는 등 노동자의 생명과 안정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도 하지 않아 발생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준비한 고발장을 포항지청에 접수했다.
노조는 최 회장과 함께 장인화 포스코 사장, 남수희 포항제철소장 등도 함께 고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