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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10년 통신사업 좌우할 '황금주파수' 경쟁

서정훈 기자 seojh85@businesspost.co.kr 2016-01-10 11: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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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통3사, 10년 통신사업 좌우할 '황금주파수' 경쟁  
▲ 왼쪽부터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올해 황금 주파수 확보 경쟁을 펼친다.

미래창조과학부가 4월 이통3사를 대상으로 주파수 할당을 위한 경매를 실시한다.

‘황금주파수’로 불리는 2.1㎓(기가헤르츠) 구간도 누가 차지할지 주목된다.

1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가 4월 4세대 네트워크(LTE) 전용 주파수 5개 대역에 대한 경매를 실시한다.

주파수는 이동통신 사업의 고속도로로 보면 된다. 음성통화와 문자를 비롯해 스마트폰으로 주고받는 모든 데이터가 이 주파수를 통해 전달된다.

이번에 경매로 나오는 주파수는 700㎒(메가헤르츠)와 1.8㎓(기가헤르츠)를 비롯해 2.1㎓와 2.5㎓, 2.6㎓ 등이다.

이들 주파수에 대한 대역폭은 모두 140㎒로 역대 최대규모다. 주파수 대역 5개가 고속도로의 특정 차선의 개수를 의미한다면 140㎒ 대역폭은 도로의 폭이 얼마나 넓은지를 나타내는 개념이다.

이통사는 더 많은 주파수(차선 수)와 더 넓은 주파수 대역폭(차선 폭)을 확보하기 위해 주력한다.

이통사가 더 많은 주파수와 더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확보한다는 말은 대용량의 데이터를 더 빠른 속도로 전달할 수 있게 된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이통3사는 유리한 주파수를 할당받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특히 미래부가 특정구간 주파수를 이통사에 할당하지 않고 경매방식으로 경쟁을 붙이면서 이통3사의 베팅도 주목된다.

올해 주파수 할당 경매의 낙찰가 규모를 약 3조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뚜껑이 열리면 낙찰금액이 3조 원을 훌쩍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파수를 어떻게 확보하느냐에 따라 통신사의 향후 10년 동안의 운명이 결정된다”며 “이통3사가 올해 치러지는 주파수 할당 경매에서 회사의 명운을 걸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낙찰금액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올 주파수 가운데 경제적 가치가 가장 높은 주파수 대역은 2.1㎓(기가헤르츠) 구간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 대역을 이른바 ‘황금주파수’로 부르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이 2.1㎓ 대역에서 모두 60㎒의 대역폭을 사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넓은 대역폭을 활용해 일반 LTE서비스보다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광대역 LTE(LTE-A)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가 2.1㎓ 대역에서 할당받은 대역폭이 각각 40㎒와 20㎒에 그친다.

미래부는 SK텔레콤이 차지한 대역폭 가운데 20㎒ 대역폭에 대해 경매를 실시한다. 이통3사가 이 구간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신기술 발달로 주파수 대역폭이 다르더라도 이를 신호로 연결해 마치 한 대역처럼 사용할 수는 있다”면서도 “그러나 넓은 주파수를 확보하는 것이 비용 면에서 훨씬 경제적이기 때문에 ‘2.1㎓ 주파수 대역의 20㎒ 대역폭’을 확보하는 것이 이통3사에게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2.1㎓ 대역의 주파수는 국제적으로 3G네트워크와 LTE네트워크 용도로 가장 많이 쓰이는 ‘글로벌 표준’ 대역이다.

따라서 이 구간을 얼마나 많이 차지하느냐에 따라 이통사의 로밍서비스와 해외 스마트폰 수입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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