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포스코 노조, 회장 최정우를 주식 내부자거래 혐의로 고발하기로 [단독]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1-03-02 15:36:3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전국금속노동조합 포스코지회(포스코 노조)가 시민단체들과 함께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을 포스코 주식 내부자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 

2일 포스코 노조에 따르면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민주노총 등과 함께 10일 최 회장을 내부자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을 세웠다.
 
포스코 노조, 회장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10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정우</a>를 주식 내부자거래 혐의로 고발하기로 [단독]
최정우 포스코 대표이사 회장.

한대정 포스코 노조 수석부지회장은 비즈니스포스트와 전화통화에서 “상식적으로 포스코 이사회에서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기 2주가량 앞서 최 회장을 포함한 포스코 임원들이 포스코 주식을 매입한 행위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정보를 미리 알고 포스코 주식을 먼저 취득한 것이 아니냐고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수석부지회장은 "최 회장을 포함한 포스코 임원들의 포스코 주식 매입행위는 최소한 명백한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라고 덧붙였다.

포스코 노조가 최 회장 외에 포스코 주식을 매입한 다른 임원들까지 고발할 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노조와 시민단체들은 최 회장을 포함한 포스코 임원들이 2020년 3월 포스코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내부 정보를 미리 입수해 활용한 '내부자거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최 회장을 포함해 포스코 임원 64명은 지난해 3월12일부터 26일까지 당시 포스코 주가 기준으로 모두 26억 원어치(1만9천 주) 포스코 주식을 매입했다.

포스코는 당시 최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포스코주식 매입을 놓고 “주가 방어와 책임경영 차원에서 임원들이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2020년 3월17일에 포스코 주식 615주를 1주에 평균 16만6614원에 장내매수했다. 2일 포스코 종가는 28만5천 원으로 최 회장의 평균 매수단가보다 70%가량 올랐다.

이후 포스코는 4월10일 이사회를 열고 2020년 4월13일부터 2021년 4월12일까지 주가 부양을 위해 1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포스코 임원들의 포스코 주식 매입을 한 지 2주 뒤에 포스코가 회사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정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는 만큼 포스코 노조와 시민단체들은 최 회장을 포함한 임원들이 미리 자사주 매입 안건을 알고 있었다면 전형적 내부자거래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2월에 열었던 산업재해 청문회에서도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 회장과 포스코 임원들의 포스코 주식 매입과 관련해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관계자는 "당시 코로나19로 포스코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임원 개개인이 주가 방어와 책임경영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포스코 주식을 매입했다"며 "임원들은 회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의결한 것은 주가 방어를 위한 전략적인 조치였을 뿐 실제 자사주 매입에 나선 시점도 5월 이후로 앞선 임원들의 주식 매입과 상관관계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노조 및 시민단체들의 고발시점이 포스코 주주총회 시점과 맞물려 있어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흔들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한 수석부지회장은 "최 회장을 향한 검찰 고발시점을 주주총회에 앞서 잡은 것은 최 회장의 연임안건과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최 회장의 연임 안건등을 상정하는 정기 주주총회를 12일에 열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

인기기사

[Who Is ?] 진양곤 16년 뚝심 '리보세라닙', HLB 글로벌 항암신약 성공할까 윤휘종 기자
리모델링 최대어 '우극신' 시공사 선정 눈앞, '건설사 빅4' 이유있는 컨소시엄 입찰 류수재 기자
마이크론 AI 메모리반도체 우위 자신, 128GB DDR5 서버용 D램 최초로 공급 김용원 기자
[조원씨앤아이]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이재명 39.3% 한동훈 21.9% 조장우 기자
'대기 줄고 가격 내리고' 전기차 살 기회, 충전효율 '톱10' 실구매값 따져보니 허원석 기자
포스코그룹 투자 속도 조절, 전중선 포스코이앤씨 그룹 일감 기대 낮아져 '부담' 장상유 기자
삼성증권 유튜브 구독자 200만 명 눈앞, 박종문 리테일에서 ‘초격차’ 잰걸음 김태영 기자
한화오션 오스탈 인수 문제없다, 호주 국방부 장관 "오스탈은 민간기업" 김호현 기자
[미디어리서치] 윤석열 지지율 30.1%, 대선주자 진보-이재명 보수-한동훈 가장 지지 김대철 기자
연휴 많은 5월 여행 떠난다면, 손보사 여행자보험 풍성해진 혜택 따져라 조혜경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