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노동조합과 자유연대, 공익지킴이센터 관계자들이 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을 고발한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구광모 회장 등 LG그룹 오너일가가 보수단체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고발당했다.
2일 국민노동조합과 자유연대, 공익지킴이센터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 회장과 구훤미씨, 구미정씨, 용역기업 지수아이앤씨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지수아이앤씨는 LG그룹 계열사의 청소용역을 등을 맡아 왔는데 구 회장의 고모인 구훤미씨와 구미정씨는 지수아이앤씨의 지분 50%씩을 각각 들고 있다.
이들은 LG그룹 측이 특수관계인에 부당한 이득을 제공하기 위해 지수아이앤씨에 용역을 맡겼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LG는 지수아이앤씨에 LG그룹 계열사의 위생관리 청소용역, 경비용역 등의 일감을 몰아줘 2020년 한 해에만 694억 원의 부당한 이익을 취하도록 했다”며 “대기업의 친족에 관한 일감 몰아주기는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저해하는 것으로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수아이앤씨는 최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의 고용 문제와 관련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LG그룹은 구훤미씨와 구미정씨가 지수아이앤씨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관련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고 1월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