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관리 노동조합이 간부파업에 들어갔다.
인천공항시설관리는 2017년 9월 설립돼 인천국제공항의 시설관리 및 운영, 유지 등을 맡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26일 인천국제공항 제2합동청사에서 노조간부 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시설관리 사측에 임금교섭 재개를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해 임금교섭에서 사측은 모회사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결정한 임금인상률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반복했다"며 "재원과 관련한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 역시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인천공항시설관리 사측은 1월10일 노조와 임금교섭이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이사회 결정 사항을 근거로 일방적으로 임금인상률을 결정했다.
이에 노조는 이달 초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했고 조합원의 87.8%가 찬성해 가결됐다.
노조는 "새롭게 취임하는 인천공항시설관리 사장은 자격과 권한을 갖추고 노조와 임금교섭에 나서야 한다"며 "간부파업 이후에도 사측의 전향적 태도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실질적 권한을 지닌 인천국제공항공사를 상대로 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