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과 종근당이 연구개발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성장할 제약회사로 꼽혔다.
김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7일 “정부가 제약사업에서 연구개발(R&D) 중심의 정책을 펴는 가운데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수출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만큼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다수 존재한다”며 “SK케미칼과 종근당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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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원 SK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이장한 종근당 회장. |
김 연구원은 SK케미칼이 지난해 매출 5조3290억 원, 영업이익 106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했다.
SK케미칼은 올해 실적이 지난해보다 더욱 늘어 매출 5조9400억 원, 영업이익 1445억 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SK케미칼은 지난해 12월 세계최초로 세포배양방식 독감4가 백신의 식약처 허가를 획득했고 올해 하반기 새로운 대상포진백신도 식약처 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4가 독감백신은 3가에 비해 1종의 바이러스가 추가돼 독감의 위험을 더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세포배양방식은 기존 방식에 비해 항생제나 보존제를 투여할 필요가 없고 생산까지의 기간이 절반 이하로 짧아 변종 독감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SK케미칼은 이 백신을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김 연구원은 종근당이 올해 매출 8170억 원, 영업이익 733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치는 지난해 실적 예상치와 비교해 매출은 38.5%, 영업이익은 76% 늘어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종근당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일만한 새로운 신약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종근당은 4일 당뇨병 치료제 3종과 고지혈증 치료제 2종 등 모두 5품목을 한국MSD와 공동으로 판매하는 협약을 맺었다. 종근당은 5일 일본 후지제약공업과 빈혈치료제 ‘네스프’의 바이오시밀러 ‘CKD-11101'의 기술수출계약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