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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저축은행 매각, MBK파트너스의 기업 매각 속도내나

백설희 기자 ssul20@businesspost.co.kr 2016-01-07 16: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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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가 새해 들어 HK저축은행 매각에 성공했다.

김병주 회장이 이번 매각을 계기로 그동안 인수한 기업을 되팔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HK저축은행 매각, MBK파트너스의 기업 매각 속도내나  
▲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7일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HK저축은행 지분 98.63%(1985만1171주)를 약 2224억 원에 KT캐피탈에 매각했다.

이번에 HK저축은행 매각이 성사되면서 MBK파트너스가 인수한 다른 기업들의 매각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HK저축은행과 코웨이, 씨앤앰 매각을 추진했으나 난항을 겪으며 국내에서 ‘바이아웃’ 수익을 내지 못했다. 바이아웃은 기업을 사들여 실적을 개선한 뒤 더 비싼 값에 되팔아 차익을 얻는 방식을 말한다.

MBK파트너스는 국내에서 ING생명, 홈플러스, 코웨이, 씨앤앰, 네파, 영화엔지니어링 등 6개 기업을 거느리고 있다.

코웨이와 씨앤앰 등 지난해 매각에 난항을 겪었던 매물들은 덩치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매각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MBK파트너스가 코웨이 지분을 매각 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안다”며 “ 지난달 코웨이의 물환경 사업부를 물적분할 하기로 한 것도 몸집을 줄여 지분매각을 수월하게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BK파트너스는 코웨이지분 30.9%를 보유하고 있다.

코웨이는 지난해 12월 코웨이 물환경 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기로 했다. 코웨이는 지난해 11월 유력 인수 후보였던 CJ그룹이 높은 가격 등을 이유로 본입찰에서 발을 빼면서 매각 일정이 늦춰졌다. 코웨이의 매각가는 최대 3조 원으로 추정된다.

씨앤앰의 경우 MBK파트너스가 눈높이를 낮추면 매각이 빠르게 진전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씨앤앰 지분을 93.81% 보유하고 있는데 매각가로 2조5천억 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씨앤앰은 수도권 1위 사업자라는 프리미엄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 몸집을 불리려는 이동통신사 와 방송사업자들이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으나 높은 매각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MBK파트너스가 ‘알짜기업’인 ING생명을 팔아 투자금 회수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MBK파트너스는 올해 상반기 중에 ING생명 매각절차를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금융위원회와 ING생명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기간이 지난해 말로 종료되면서 매각에 나설 수 있게 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ING생명은 중산층 이상의 고객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보험설계사 조직도 탄탄하다”며 “보험업을 보강하려는 금융지주사와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다른 사모펀드(PEF)들이 ING생명의 매각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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