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동휘 두산로보틱스 최동휘 대표이사(왼쪽)와 윤동섭 연세의료원 원장이 2월24일 서울 연세의료원 본원에서 '의료로봇 연구개발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두산> |
두산 자회사 두산로보틱스가 연세의료원과 손잡고 의료로봇시장에 진출한다.
두산로보틱스는 24일 서울시 연세의료원 본원에서 연세의료원과 의료로봇 연구개발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 체결식에는 윤동섭 연세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과 민병소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로봇내시경수술센터 소장, 최동휘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산업용 협동로봇을 제조하는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협동로봇은 사람이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도록 돕는 로봇을 말한다.
연세의료원은 2005년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시행한 의료기관으로 의료로봇 연구분야에서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로보틱스는 연세의료원에서 연구하고 있는 의료기술을 로봇에 적용하기 위한 가능성 검토와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연세의료원은 이에 관한 의학적 자문과 임상시험을 수행한다.
두 법인은 기술 개발 외에도 △상호 협력체계 및 조직 구축 △로봇 솔루션 도입 분야의 우선순위 선정 △비즈니스모델 개발 및 응용 △세미나 등을 공동 수행하며 정기적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두산로보틱스는 국내 의료로봇분야에서 국산화 필요성이 커지는 만큼 두 회사가 보유한 원천기술 역량과 의료 인프라를 통해 수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의료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할 계획도 세웠다.
최동휘 두산로보틱스 대표이사는 "한국 의료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수술용 로봇 등 의료 애플리케이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연세의료원과 한국형 로봇의료시스템을 개발해 국내 의료환경을 개선하고 국내 의료로봇 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윤동섭 연세의료원장은 "국내외 로봇수술을 선도하고 있는 세브란스와 국내 협동로봇 업계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두산로보틱스가 손잡고 환자들이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며 "구체적 결과물들이 나온다면 결국 환자에게 그 혜택이 돌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