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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디지털 전환에 명운 건 진옥동, 모바일 영업력도 더 강하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21-02-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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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모바일금융 플랫폼 경쟁에서 승기를 잡으려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앱 '쏠'의 디지털영업채널 기능을 강화하며 비대면서비스 중심으로 재편되는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디지털영업조직 인력을 확충하고 디지털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를 벌이는 등 공격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신한은행 디지털 전환에 명운 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4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진옥동</a>, 모바일 영업력도 더 강하게
진옥동 신한은행장.

21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최근 쏠 모바일앱에 도입한 모바일방카슈랑스를 통해 디지털플랫폼 기반 비대면영업을 활성화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모바일방카슈랑스는 고객이 은행앱에서 보험상품을 조회하고 가입하는 기능인데 신한생명 등 신한금융 계열사뿐 아니라 다른 보험회사 상품까지 비교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진옥동 행장은 최근 신한은행 모바일앱에 금융거래뿐 아니라 자산관리, 생활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담아 기존 고객 외에 다른 금융회사 고객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시장이 비대면서비스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는 만큼 자체 플랫폼으로 가능한 많은 고객을 확보하는 일이 미래 성장에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방카슈랑스는 토스와 보맵 등 핀테크서비스에서 제공하는 금융상품 비교기능과 유사해 신한은행 모바일앱으로 핀테크기업에 맞경쟁을 노린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보맵 등 플랫폼은 단순한 금융상품 비교를 제공하지만 신한은행 서비스는 실제 보험 가입자 유치가 목적이라는 차이가 있다"며 "기존에 은행 영업점에서 하던 방카슈랑스업무를 모바일로 옮긴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모바일 방카슈랑스서비스가 소비자들에 인기를 모은다면 보험상품 판매로 수수료 수익 증가에 기여할 수 있고 모바일앱 활용도를 높여 플랫폼 이용자 유입을 이끌 수도 있다.

디지털영업채널 활성화를 중장기 목표로 앞세우고 있는 진 행장의 전략과 일치한다.

진 행장은 올해를 신한은행 디지털영업채널 활성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디지털영업 전담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해 대규모 투자계획도 내놓았다.

앞으로 42개월 동안 모두 3천억 원의 예산을 들여 미래형 디지털영업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장기 프로젝트 '더 넥스트'사업 추진계획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디지털환경에 최적화된 은행시스템을 구축하고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해 고객 중심의 디지털뱅킹시스템을 차별화요소로 삼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진 행장은 최근 사장단인사에서 연임하며 최소한 2년 임기를 확보하게 된 만큼 신한은행의 디지털플랫폼 발전을 주도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게 됐다.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신한은행 디지털 영업채널을 활성화하고 모바일앱 기능을 더 고도화하기 위한 인재영입과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은행은 최근 모바일앱에 자산관리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모바일쿠폰 거래 장터, 경매 참여 플랫폼 등 다양한 새 기능을 선보이며 활용성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모바일앱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영업채널이 신한은행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2020년에 디지털채널을 통해 벌어들인 연간 영업이익은 모두 3350억 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약 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쏠 모바일앱 이용자 수도 2019년 8월에 1천만 명을 넘은 데 이어 2020년 말 기준 1250만 명까지 증가하며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다.

신한은행이 올해부터 모바일앱에 도입을 추진하는 음식배달서비스나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기능 등이 새로 지원되면 이용자 수가 늘어나는 데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진 행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개방형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조직의 명운이 달려 있다"며 "디지털 전환에 자원을 집중해 시장을 압도하는 플랫폼을 확보하자"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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