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비트코인 대량매수를 계기로 기업들의 가상화폐 보유 움직임이 커지면서 가상화폐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7일 증권사 웨드부시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은 가상화폐시장에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앞으로 수년 동안 기업들이 테슬라를 따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보유를 추진하면서 가상화폐가 금융시장에서 일반화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웨드부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상장기업 가운데 앞으로 18개월 안에 가상화폐를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전체의 5% 미만에 그쳤다.
그러나 가상화폐의 제도권 편입이 가속화된다면 이를 매수하는 기업 비중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웨드부시는 "테슬라는 수많은 기업들이 가상화폐를 받아들이고 보유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가상화폐시장에 패러다임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고 바라봤다.
페이팔과 스퀘어 등 가상화폐 거래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앞으로 가상화폐 제도권 편입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으로 꼽혔다.
비자와 마스터카드 역시 가상화폐 거래 도입을 검토 중인 만큼 가상화폐 제도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웨드부시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단기간의 유행으로 끝나버릴 가능성은 낮다"며 "디지털 기반 전자상거래시장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