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제지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인쇄지와 특수지 수요가 줄어들어 올해 실적이 기존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17일 한솔제지 목표주가를 기존 2만600원에서 1만9천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한솔제지 주가는 1만3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성 연구원은 “한솔제지의 2021년 순이익 추정치를 16%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한솔제지는 올해 별도기준으로 매출 1조6383억 원, 영업이익 106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2.1% 늘어나는 것이다.
순이익은 6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규모가 16% 줄어드는 것이다.
한솔제지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용지사업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기업인 신풍제지의 가동 중단에 따른 내수시장 점유율 확대, 중국의 고지 수입 중단에 따른 국내 고지 가격 하향 안정화, 투자에 따른 생산량 증가 등이 산업용지사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인쇄 및 특수지 수요 부진이 한솔제지의 상반기 실적에는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솔제지가 친환경사업을 확대하는 점은 향후 기업가치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솔제지가 생산하는 프로테고는 종이에 공기와 수분을 차단할 수 있는 코팅을 입힌 친환경 포장재다. 플라스틱 사용량과 탄소배출량을 절감하고 합지공정 단축 및 환경분담금을 줄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
펄프 유래 신소재인 나노셀룰로스와 수성 아크릴계 용기인 트레바스 등의 친환경소재를 상업화하는데도 힘쓰고 있다.
성 연구원은 “연간 1천억 원 규모의 잉여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재무구조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펄프 기반 친환경소재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