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5599억 원, 영업손실 703억 원을 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 아시아나항공 항공기. <아시아나항공>
2019년 일본여행 자제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영업손실 3683억 원을 봤는데 2020년에는 코로나19에도 선방했다고 아시아나항공은 평가했다.
화물부문의 성과가 두드러져 여객수요 부진을 만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전세계 화물 공급부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화물수송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2019년보다 화물매출이 64% 늘었다.
특히 지역별 화물운송 분석을 통해 미주, 유럽,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IT제품과 의약품, 개인보호장비 등을 적극 운송해 화물부문에서 매출 2조1432억 원을 냈다.
이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은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하고 일부 유휴 여객기를 화물전용으로 활용해 모두 849편의 항공편을 추가로 운항했다. 2021년 추가로 A350-900 여객기 2대를 화물기로 개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시아나항공은 2020년 국제선 여객기 운항률이 2019년보다 79% 감소했지만 특별전세기 운항과 한반도 일주 비행 등 관광상품을 기획하며 여객수요 회복에 매진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 여객 회복속도에 맞춰 노선을 전략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1분기 실적이 잠시 주춤했지만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한 직원들 덕분에 2019년보다 영업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며 “2021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 돼 여객수요가 회복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