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을 발표하며 “만65세 이상 연령층에 백신을 접종할지는 3월 말쯤 백신의 유효성과 관련한 추가 임상 정보를 확인한 뒤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첫 번째로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이 만65세 이상 고령자에 효능이 있는지 통계적 유의성 입증이 부족하고 자칫 접종률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추진단은 “접종 목표를 이루려면 접종률을 높이는 게 중요한데 고령층 대상의 백신 효능 논란은 국민과 의료인의 백신 수용성을 떨어뜨려 접종률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며 “미국 임상시험 결과와 영국 등 접종 국가의 효과 정보 등을 확인하고 예방접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유럽과 영국 등 50개 국가에서 조건부 허가 또는 긴급 사용승인을 받았지만 독일 등 일부 국가는 만65세 미만에만 접종을 권고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도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조건부 품목허가를 결정했지만 사용상 주의사항에 ‘만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기재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우선 만65세 미만의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소자나 종사자 27만2천 명에 백신 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어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의 보건의료인 35만4천 명과 코로나19 1차 대응(코로나19 방역, 역학조사, 환자이송, 검체검사 및 이송)요원 7만8천 명에게 백신을 접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