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항공·물류

HMM 흑자 순항, 컨테이너 운임 오르고 선박연료 절감효과도 봐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1-02-15 15:07:5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지난해 10년 만에 영업이익을 낸 HMM이 올해에도 컨테이너 운송시장의 호황에 힘입어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해운업계에서는 올해 HMM의 장기계약 운임이 2020년보다 인상될 것으로 전망돼 좋은 실적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MM 흑자 순항, 컨테이너 운임 오르고 선박연료 절감효과도 봐
▲ 배재훈 HMM 대표이사 사장.

일반적으로 컨테이너선박의 장기계약 운임은 계약을 맺는 시점의 스팟(단기운송계약) 운임을 참고하는데 스팟운임의 기준이 되는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2월10일 기준으로 2825.75포인트를 나타내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HMM의 주력 노선인 북미와 유럽 노선의 운임지수도 2021년 1월 말 기준으로 4천 포인트대를 보이면서 2020년 1월과 비교해 4배 가까이 높아진 모습을 보이며 상승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선박연료인 고유황유와 저유황유의 가격 차이도 벌어지고 있어 HMM의 경쟁력을 키우는 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글로벌 해운선사들은 지난해부터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배기가스에 함유된 황산화물 배출기준 상한선을 3.5%에서 0.5%로 강화하는 환경규제를 시행함에 따라 저유황유를 선박연료로 사용했다.

그동안 선박의 연료로 이용해왔던 고유황유를 지속해서 사용하려면 스크러버(탈황설비)를 설치해야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설치시간도 걸릴 뿐 아니라 비용도 많이 들기 때문이다.

반면 HMM은 저유황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고유황유를 정제하는 스크러버 설치를 통해 두 연료 사이의 가격 차이를 이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HMM은 전체 선대의 81%에 스크러버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선박연료 정보제공업체 쉽앤벙커(Ship&Bunker)에 따르면 싱가포르 기준 저유황유(VLSFO) 가격은 2월12일 톤당 506달러를 보이고 있고 고유황유(IFO380) 가격은 톤당 379.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두 선박연료의 가격 차이가 100달러를 넘어서고 있는 셈이다.

고유황유와 저유황유의 가격 차이가 커질수록 HMM처럼 고유황유를 쓰는 해운선사에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연료비는 해운선사 매출의 15~30%를 차지하는데 상대적으로 저렴한 고유황유를 쓰는 선사는 연료비를 줄일 수 있어 원가 절감효과와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유황유는 저유황유보다 가격 변동폭이 적어 비용통제가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올해 국제유가가 지난해와 달리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고 정제마진도 커질 것으로 예상돼 고유황유와 저유황유의 가격차이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MM은 지난해 인수한 2만4천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과 올해 인수할 1만6천TEU급 컨테이너 선박 8척에 스크러버를 장착해 당분간 고유황유와 저유황유의 가격 차이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HMM 관계자는 “컨테이너 운임지수도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고 선제적으로 스크러버를 설치한 전략도 잘 맞아떨어지고 있는 것 같다”며 “올해 우량화주 확보와 운영효율 증대 및 비용 절감방안을 더 강화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

최신기사

해외서 활로 찾는 롯데·현대백, 신세계 박주형 글로벌 확장 전략 안 보이네
트럼프 정부 'TSMC 지분 인수' 가능성에 대만 경계, "사전 승인 받아야"
한수원 '불공정계약' 논란 확산,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원전사업 전망 여전히 '맑음'
해외 MBA도 주목하는 한국 산업, 해외인재들의 커리어 기회로 주목 받아
중국 당국 석유화학 과잉 생산에 업계 구조조정 추진, 이르면 9월에 방안 마련 
키움증권 "아모레퍼시픽 도약 기반 마련 중, 성장 카드는 더 있다"
차세대 HBM용 '하이브리드 본더' 해외기업 기술력 앞서, 국내 장비 업체 고사할 수도
비트코인 1억5923만 원대 횡보, 개인들 투자심리 위축에 가격 조정세
코스피 개인·외국인 매도세에 3130선 하락 마감, 코스닥은 770선 내려
신작 리스크에 갇힌 국내 게임사, 발등에 불 떨어진 후 공개 '단기 마케팅' 문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