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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렌탈케어,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한 복지몰과 시너지로 덕 볼까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1-02-14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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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로 현대렌탈케어 대표이사가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추진하는 기업 대상 복지몰사업에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해 흑자 달성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14일 현대렌탈케어에 따르면 올해 '현대큐밍' 등 주력 브랜드 상품의 제조역량을 확보하고 제품의 판로를 확장해 사업 안정화와 외형 확대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현대렌탈케어, 현대백화점그룹이 인수한 복지몰과 시너지로 덕 볼까
▲ 권경로 현대렌탈케어 대표이사.

여기에 기존 정수기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음식물처리기, 식기세척기, 의류청정기 등 환경·위생가전으로 확대하고 방문서비스를 확대해 소독 살균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현대렌탈케어는 현대큐밍 제품의 개발과 생산 전 과정을 젠텍 등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기업에게 일임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제품 개발과 디자인 역량을 확보해 장기적으로 이익률을 끌어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투자비용은 모기업인 현대홈쇼핑이 다시 한 번 출자 형식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렌탈케어가 제품과 서비스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배경에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추진하는 복지몰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20년 12월 기업복지서비스 전문기업 '이지웰'을 인수하고 복지몰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기업 복지몰사업을 통해 현대그린푸드, 현대리바트, 한섬 등 현대백화점그룹 여러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려고 한다.

이지웰이 국내 기업복지몰서비스시장 내 점유율을 약 50%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때 현대렌탈케어가 이지웰의 기업고객과 그 임직원에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면 현재 40만 개 수준인 렌털 계정 수를 한번에 늘려 규모의 경제를 만들 수 있다.

이를 통해 만년적자를 털어내고 렌털 계정 수 200만 개 안팎에서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쿠쿠홈시스와 SK매직, 청호나이스 등 전통적 경쟁사들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웰은 국내 1700여 개 기업고객이 보유한 9800억 원 규모 복지포인트를 기반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지웰은 2019년 9249억 원 규모의 상품과 서비스를 고객사 임직원들에게 제공했다.

현대렌탈케어는 현대홈쇼핑의 100% 자회사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5년 유통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렌털시장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5년째 적자를 지속하면서 모기업의 지원에 의존하고 있다. 모기업인 현대홈쇼핑은 2015년 출자한 자본금 900억 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2500억 원을 현대렌탈케어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렌탈케어는 2020년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렌탈케어 관계자는 “지난해 광고비 지출로 영업손실 규모가 컸으나 올해부터는 B2B와 B2C에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은 현대렌탈케어가 2015년 창립할 당시 흑자전환 목표연도로 정했던 해이기도 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흑자전환을 1년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2019년 11월 권경로 당시 현대그린푸드 경영지원실장을 현대렌탈케어 대표이사에 선임해 임무를 맡겼다.

권 대표는 공격적 프로모션 중심의 외형성장 전략 대신 프리미엄 제품과 차별화한 렌털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식으로 체질 개선을 노렸지만 한 해만에 흑자전환의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다.

권 대표는 올해 기업복지몰시장 공략을 통해 흑자전환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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