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어다니는 모빌리티 '타이거 X-1'. <현대자동차그룹> |
현대자동차그룹이 모빌리티와 로봇기술을 융합해 걸을 수 있는 무인 모빌리티를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10일 바퀴로 이동하다가 상황에 따라 걸을 수 있는 지능형 지상이동 로봇인 ‘타이거(TIGER, Transforming Intelligent Ground Excursion Robot)’를 현대차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 공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에 공개한 타이거의 첫 번째 콘셉트 모델에 ‘X-1’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X’는 ‘실험용(Experimental)’을 의미한다.
타이거는 다양한 센서를 활용한 과학 탐사 및 연구, 응급구조 때 긴급 보급품 수송, 오지로 상품 배송 등 일반차량으로는 어려운 다목적 임무 수행에 적합하게 설계됐다.
타이거는 길이 약 80cm, 폭 약 40cm, 무게 약 12kg에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모빌리티로 오프로드 차량으로 갈 수 없는 험난한 지형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장애물이 있거나 바퀴를 이용해 지나기 힘든 지형을 통과해야 할 때는 로봇 다리의 보행능력을 이용하고 평탄한 지형에서는 4륜구동 차량으로 변신해 속도를 낸다.
차체 내부에는 별도의 화물 적재실을 갖췄고 로봇 다리로 항상 수평을 유지할 수 있어 험로와 극지 등 노면의 상태가 불규칙한 공간에서도 물품을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다.
타이거는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담당 조직인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New Horizons Studio)’가 개발을 주도했다.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는 타이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엔지니어링설계업체 ‘오토데스크(Autodesk)’, 콘셉트 디자인전문업체 ‘선드버그-페라(Sundberg-Ferar)’와 긴밀히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을 채택했다.
존 서 현대차그룹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 상무는 “타이거 같은 미래 모빌리티와 신기술은 우리의 상상력이 새로운 방향으로 나갈 수 있는 동력을 제공한다”며 “차량의 설계와 제조방식, 미래 모빌리티의 개념을 재정립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도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세계 혁신적 기업과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다각도로 모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
▲ 걸어다니는 모빌리티 '타이거 X-1'. <현대자동차그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