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배터리소재 동박의 생산설비를 꾸준히 증설해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SKC 목표주가 1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9일 SKC 주가는 12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SKC는 2020년 4분기 연결 영업이익 550억 원을 내 직전 분기보다 4.6% 늘어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 기간 동박사업 영업이익은 150억 원에서 180억 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동박의 원재료인 구리 가격이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하는 등 동박의 사업여건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SKC의 동박생산 계열사인 SK넥실리스는 3분기 가동을 시작한 동박 4공장의 가동률을 끌어올리며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황 연구원은 “글로벌 배터리소재시장에서 동박은 수급 상황이 빠듯하다”며 “SK넥실리스는 시차를 두고 구리 가격 상승분을 동박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SK넥실리스는 말레이시아에 2023년까지 6500억 원을 들여 연 4만4천 톤 규모의 동박공장을 짓는 계획을 내놨다. 국내 정읍 공장에서도 현재 5공장과 6공장의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계획들이 마무리되면 SK넥실리스는 연 9만6천 톤의 동박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SK넥실리스는 동박 생산능력을 2025년에는 19만 톤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기도 했다.
황 연구원은 SKC가 동박사업에서 설비 증설과 함께 가동률도 끌어올리는 한편 고부가제품의 비중도 늘리며 영업이익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SKC는 2021년 연결 매출 3조2420억 원, 영업이익 287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잠정실적보다 매출은 19.9%, 영업이익은 5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