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서비스 노동조합이 10일부터 진행하기로 했던 총파업을 철회했다.
한국도로공사서비스는 고속도로 통행료 수납을 맡고 있는 한국도로공사의 자회사다.
9일 한국도로공사서비스에 따르면 도로공사서비스 노사가 막판 협상을 타결함에 따라 노조는 10일 오전 6시부터 예고한 총파업을 철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톨게이트는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한국도로공사서비스는 설 명절에 파업을 진행하면 교통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노조에 전달했고 노조도 이런 우려를 이해하고 파업을 철회했다.
도로공사서비스 노사는 앞으로 한 달에 한번 열리는 상생협의체 회의를 통해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대한 한국도로공사서비스 노동조합 위원장은 “명절기간 국민들의 불편함과 교통물류 대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서비스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노사 문제로 국민에게 혼란과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앞으로 도로서비스 전문기업이라는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로공사서비스 노조는 8일 전국에서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며 조합원 5171명 가운데 92.73%인 4795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률 87.15%(4179명)로 파업을 가결했다.
노조는 도로공사가 자회사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많은 약속을 했지만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모회사와 동일수준 복리후생 △휴게소 및 주유소사업 이관 △도로공사 실무직과 동등한 임금수준 △모회사와 자회사 노사 4자 협의회 실시 등을 요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