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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DGB금융 실적효자로 떠올라, 김경규 수익다각화 결실

은주성 기자 noxket@businesspost.co.kr 2021-02-09 17: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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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리테일과 투자금융(IB)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 다각화에 더욱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하이투자증권의 수익 다변화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하이투자증권 DGB금융 실적효자로 떠올라,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12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경규</a> 수익다각화 결실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9일 DGB그룹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그룹 비은행부문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내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2020년에 지배주주 순이익 3223억 원을 냈다. 이는 2019년보다 8.1% 늘어났다.

코로나19 및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은 2020년에 순이익 2383억 원을 거뒀다. 2019년과 비교하면 15.6% 줄었다.

반면 하이투자증권은 2020년에 순이익 1116억 원을 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면서 DGB금융그룹 실적에 큰 힘을 보탰다. 2019년보다 31.4% 증가한 수치다.

이에 힘입어 DGB금융그룹의 비은행부문 수익비중도 2019년 31.3%에서 2020년 43.8%로 높아졌다. 반면 대구은행의 비중은 같은 기간 68.9%에서 56.2%로 낮아졌다.

김 사장은 올해 실적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하이투자증권의 존재감을 더욱 높이기 위해 힘을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사장은 투자금융(IB)과 리테일 등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 다각화에 힘써왔는데 올해 성과를 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 뒤 주식자본시장(ECM)실과 디지털혁신실을 새로 만들고 인력을 보강하면서 투자금융(IB)부문과 리테일부문 역량을 강화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금융부문에서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았는데 사업영역 확대를 꾀한 것이다.

올해 초 조직개편에서는 IB사업본부 아래에 기업금융실을 새로 만들고 ECM실은 ECM부와 종합금융부로 재편해 업무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또 전략기획본부 산하 디지털혁신실을 대표이사 직속 디지털혁신본부로 격상해 비대면 리테일 금융환경에 대응하기로 했다.

하이투자증권은 8일 기존 중국주식과 홍콩주식 외에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매매서비스를 개시했다. 또 시간외환전서비스와 원화증거금서비스 등도 함께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0년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 결제금액 규모는 1983억2천만 달러로 2019년보다 383.9%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국주식 결제금액은 1781억5천만 달러로 집계돼 전체 결제금액의 89.8%를 차지했다. 홍콩주식(121억5천만 달러), 중국주식(35억6천만 달러) 등을 압도하는 수치다.

올해에도 해외주식 투자에 나서는 고객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하이투자증권의 실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은 9년여 만에 기업공개 상장주관시장 복귀도 눈앞에 두고 있다.

영상관제솔루션(WMS) 전문기업 이노뎁이 지난해 말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는데 하이투자증권이 단독주관을 맡았다. 심사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올해 상반기에 공모절차에 나설 수 있다.

이노뎁이 직상장에 성공하면 하이투자증권은 2012년 LG헬로비전(당시 CJ헬로비전)의 공동 대표주관사를 맡은 이후 9년여 만에 첫 대표주관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단독 대표주관은 2011년 쎄미시스코 이후 10년여 만이다.

지난해 9월에는 자동차용품 전문기업 불스원과 코스닥 상장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말에는 TS트릴리온의 스팩합병 상장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노뎁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이후 상장주관 경쟁에 힘을 얻을 수 있다.

김 사장은 LG그룹 기획조정실과 LG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장, 우리투자증권 주식영업본부장, LIG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18년 10월 하이투자증권이 DGB금융그룹에 편입되면서 첫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후 2020년에 2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하이투자증권의 자기자본 1조 원대 증권사 진입을 이끌었다. 2020년 말에는 수익다변화에 힘써 온 공로를 인정받아 첫 연임에 성공하면서 2021년 말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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