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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차이나 살린 김우섭, 이랜드리테일 맡아 디지털 개조 팔걷어

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 2021-02-04 16:5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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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섭 이랜드리테일 각자대표이사가 특화매장 확대를 통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실적의 반등을 노리고 있다.

4일 이랜드리테일에 따르면 올해 수익성 낮은 기존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개념의 특화매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이랜드차이나 살린 김우섭, 이랜드리테일 맡아 디지털 개조 팔걷어
▲ 김우섭 이랜드리테일 각자대표이사.

이런 이랜드리테일의 전략 방향을 엿볼 수 있는 매장이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NC신구로점이다.

김 대표는 특화매장의 모습을 오프라인 체험공간과 라이브방송센터, 배송기지 등으로 완전히 바꿔놨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오프라인 체험공간에서 샘플제품을 체험한 뒤 휴대폰이나 매장에 비치된 태블릿 등을 이용해 집으로 배송 신청할 수 있다.

또 고객들은 매장에 직접 나가지 않고 NC신구로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라이브방송, 동영상 플랫폼 등의 채널을 통해서도 상품을 간접체험한 뒤 구매할 수도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2020년 9월 NC신구로점을 개장했는데 4개월 동안 매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 고객 수가 약 35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NC신구로점의 온라인매출 비중은 20%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랜드리테일은 NC신구로점의 물류인프라 등을 확대해 2021년 매출 2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대표는 지난해 초 취임한 뒤 이 특화매장 전략을 도입했다. 김 대표는 침체에 빠진 이랜드차이나를 온라인 전환으로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대표는 1991년 이랜드그룹에 입사해 2011년 중국 생산총괄본부장을 거쳐 2017년 이랜드차이나 대표에 올랐다. 그는 2015년 이후 내실화로 전략을 전환한 이랜드그룹 기조에 따라 온라인 중심의 성장을 모색했다.

당시 이랜드차이나는 2015년 이후 오프라인 매장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2017년에는 한한령까지 겹치면서 최대의 위기를 겪었는데 김 대표는 온라인 전환 기반을 닦기 시작했다.

김 대표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동하는 서비스와 물류시스템을 도입했고 중국 내 라이브커머스 적응을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끊임없이 유통실험을 이어갔다.

지난해 이랜드차이나는 김 대표가 닦아둔 기반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위기를 견디고 성과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랜드차이나는 2020년 중국 광군제 기간에 역대 최대규모인 매출 800억 원을 올렸다.

이랜드그룹은 2020년 2월 김 대표를 한국으로 불러 이랜드리테일을 맡겼다. 유통전장에서 영토를 잃고만 있는 이랜드리테일을 되살리라는 임무였다. 재 김 대표가 이랜드리테일에서 추진하는 온라인 전환 전략도 과거 이랜드차이나에서 추진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랜드리테일은 뉴코아아울렛과 NC백화점, 동아백화점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그룹의 유통계열사다. 현재 수도권 8개 매장을 포함해 전국에서 4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불어닥친 타격을 그대로 입었다. 지난해 인적 구조조정을 실시하지는 않았으나 장기 무급휴가를 실시했고 일부 브랜드와 매장을 정리했다.

이랜드리테일은 2019년 매출 2조2122억 원, 영업이익 1589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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