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바이오·제약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 성과 절실하다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1-02-04 15:48:0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올바이오파마가 갑상선안병증(TED) 치료제의 임상 중단으로 당분간 기업가치 반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승국 대표이사는 또 다른 신약 후보물질인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에서 성과를 내는 일이 더욱 절실해졌다.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 성과 절실하다
▲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올바이오파마의 미국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가 갑상선안병증 치료제 HL161의 임상 중단을 알린 가운데 안구건조증 치료제가 연구개발에서 진척을 보이는 점은 다행스러운 일로 평가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월 한올바이오파마가 새롭게 제시한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의 후속 임상 설계를 받아들인 만큼 HL036의 임상3-2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제약바이오업계는 보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과 함께 안구건조증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2019년 3월 미국에서 안구건조증 환자 63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HL036 임상3-1상에서 한올바이오파마는 주요 평가지수로 설정한 각막 하부에서는 개선효과를 확인하지 못했지만 각막 중앙부와 전체에서는 의미 있는 개선효과를 확인했다.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박 대표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함께 연구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신약으로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 

박 대표는 2007년 한올바이오파마로 자리를 옮기고 2013년 대표에 오르기 전까지 바이오연구소장으로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19년 10월 중국 파트너사인 하버바이오메드를 통해 안구건조증 치료제의 임상2상을 마쳤고 올해 안에 임상3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표는 갑상선안병증 치료제의 임상 재개시점이 아직 불투명한 만큼 안구건조증 치료제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갑상선안병증 치료제의 임상 중단이 신약 후보물질 HL161의 가치를 완전히 훼손할 만큼 위중한 사안은 아니지만 당분간 한올바이오파마의 기업가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지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갑상선안병증 치료제의 임상 중단은 기대가 컸던 만큼 뼈 아플 것으로 보인다”며 “한올바이오파마 주가는 갑상선안병증 치료제를 향한 기대감이 빠진 만큼 임상 재개 때까지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안구건조증 치료제시장은 갑상선안병증 치료제시장과 비교해 규모 측면에서는 훨씬 작지만 성장성이 매우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게다가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허가받은 품목 수가 매우 적은 데다 그나마 있는 치료제들도 효과가 제한적인 만큼 아직 한올바이오파마에게도 입지를 넓힐 기회가 열려 있다.  

시장 조사기관인 마켓스코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환자는 세계 3억 명에 이르지만 그 가운데 17%의 환자만이 치료를 받고 있다. 시장규모는 2019년 기준 4조 원 정도인데 2024년에는 약 6조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시장 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은 전망한다.

한올바이오파마 주가는 3일 미국 파트너사인 이뮤노반트에 기술이전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MVT-1401(HL161)의 갑상선안병증을 적응증으로 한 임상2b상이 중단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날보다 23.71%(7600원) 급락한 2만4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올바이오파마 주가가 3만 원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1월2일 이후 석 달 만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뮤노반트와 협력해 갑상선안병증 치료제의 미국 임상2b상 시험을 이른 시간 안에 재개하겠다고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구체적 임상 재개시점은 못박지 못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로 일시 중지된 갑상선안병증을 적응증으로 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IMVT-1401(HL161)의 미국 임상2b상 시험을 빠른 시일 안에 재개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 이뮤노반트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최신기사

법원, 우리금융 '부당대출' 혐의 전 회장 손태승 구속영장 재차 기각
경찰, 국방부·수방사 압수수색해 전 국방장관 김용현 '비화폰' 확보
하나은행장에 이호성 하나카드 사장, 하나증권 강성묵 사장 연임, 하나카드 사장에 성영수..
야당 6당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두번째 제출, 14일 오후 5시 표결
신한은행 38세 이상 직원 대상 희망퇴직 받아, 특별퇴직금 최대 31달치 임금
우리은행 고강도 인사 쇄신, 부행장 줄이고 70년대생 발탁해 세대교체
이부진 포브스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85위, 네이버 최수연 99위
메리츠화재 김중현 이범진·메리츠증권 김종민 사장 승진, "경영 개선 기여"
미국 생물보안법안 연내 통과되나, 외신 "예산 지속 결의안에 포함 땐 가능"
국회 내란 특검법안과 김건희 특검법안 가결, 국힘 반대 당론에도 이탈표 나와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