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스동서가 올해 분양목표를 작년 실적보다 2배 이상으로 제시하면서 최대실적도 갈아치우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신사업부문인 폐기물처리사업도 본격화하고 2022년 이후 2건에 걸쳐 3조8천억 규모의 개발사업 추진도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아이에스동서에 따르면 주택분양시장의 상황에 맞춰 울산 덕하지구 1, 2단지 개발사업의 분양을 상반기에 한꺼번에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올해는 좀 더 적극적으로 주택사업을 전개하겠다"며 "시장상황을 고려해 상반기에 한꺼번에 울산 덕하지구 분양을 추진할지, 상·하반기 두차례로 나눠 진행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아이에스동서가 분양일정을 조정하는 데는 최근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아이에스동서의 울산 덕하지구 개발사업 매출을 6800억에서 9천억으로 높여 잡기도 했다.
아이에스동서는 1947세대의 울산 덕하지구 개발사업 뿐 아니라 959세대 대구 죽전3구역 재건축, 538세대 대구 서동덕 재개발, 1470세대 경남 대원3구역 재건축 등 올해 4914세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2020년 3군데에 걸쳐 2407세대를 공급했던 것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아이에스동서는 분양목표치를 높게 잡았지만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도시정비사업은 조합원 물량이 많아 미분양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최근 지방의 분양경기가 활황을 보이는 점도 목표달성 전망에 힘을 보탠다.
5대 광역시의 주택매매거래량은 2019년까지 계속 하락세 보이다가 2020년에는 전년보다 수치가 50% 증가하는 등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
지방 5대 광역시의 주택매매거래량은 2020년에 28만3천 호로 2015년 26만6천 호 이후 최대치를 보였다. 전국 주택매매거래량도 127만9천 호로 2015년 이후 가장 많다.
특히 아이에스동서의 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울산에서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 1만2천 세대가 공급되면서 미분양은 473세대에 그쳤다.
아이에스동서는 2021년에 주택분양을 중심으로 매출은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1조6591억 원, 영업이익은 46% 커진 316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에스동서의 외형과 수익성 확대는 올해로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기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에는 개발사업 확대의 영향으로 매출 2조1590억 원, 영업이익 47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돼 역대 최대실적인 2017년의 매출 1조8330억 원, 2018년 영업이익 3800억 원을 모두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아이에스동서는 1조5천억 원 규모의 고양 덕은 2차, 2조3천억 원 규모 경산 중산 등 대규모 개발사업의 분양도 앞둬 이르면 2021년 말이나 2022년 초에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에스동서가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폐기물처리사업도 실적 증가의 한 축을 담당해 나가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산업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을 인수하고 자회사 인선이엔티 아래로 건설폐기물 처리회사인 영흥산업환경과 파주비앤알 등을 붙여 수직계열화를 진행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아이에스동서가 폐기물처리를 다루는 환경사업부문에서 매출 2256억 원, 영업이익 496억 원 거둘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2020년 4분기 주택부문에서 개발사업 비중이 65%까지 오르면서 매출은 58%, 영업이익은 326% 늘어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