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1-02-04 11:3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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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정부의 수소경제 확대정책에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4일 “친환경에너지를 이용하는 그린수소로 가는 과정에서 현재 가장 현실적 수소 생산방식은 천연가스나 바이오가스 등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이라며 “현대로템이 보유한 수소 추출역량을 볼 때 앞으로 수소경제로 가는 과정에서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사장.
현대로템은 이미 수소 추출기술을 확보하고 지난해부터 경기 의왕연구소에 수소추출기 제작 전용공장을 구축해 가동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경기 의왕연구소 공장에서 하루 640kg까지 수소를 추출할 수 있는 설비를 제작하는데 현재 강원 삼척과 충북 충주 등 지방자치단체에 납품할 설비를 만들고 있다.
현대로템은 수소추출기에 들어가는 일부 부품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지만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모든 부품을 국산화할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현대로템은 정부의 수소경제 육성정책에 힘입어 수소추출기 제작 등 수소 관련 사업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나 연구원은 “5일은 지난해 2월4일 세계 최초로 공포된 ‘수소경제 육성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이 시행되는 날”이라며 “2월 수소경제를 향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수소법은 수소경제 이행을 촉진하기 위해 수소전문기업을 육성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발표된 지 2년이 지나면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2.0을 향한 기대감도 큰 것으로 파악됐다.
나 연구원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2.0에는 수소의 생산과 공급 등 전반적 인프라 구축과 현실적 상업화 전략 등이 담길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대로템 등 수소 인프라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를 향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현대로템은 차량용 수소연료전지분야에서 앞선 기술을 보유한 현대차와 시너지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나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이 생산하는 수소전기차와 수소전기트램 등 수소 관련 모빌리티에 수소를 생산해 충전하는 종합 솔루션 공급업체 역할은 현대로템 플랜트부문이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나 연구원은 현대로템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별도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3일 현대로템 주가는 1만9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로템은 2020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7853억 원, 영업이익 821억 원을 올렸다. 2019년보다 매출이 13% 늘고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