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화학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특수가스인 삼불화질소(NF3)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올해 하반기 베트남 프로판 탈수소화설비(PDH)가 가동된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효성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20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효성화학 주가는 2일 18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2020년 2분기부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산업의 업황이 좋아져 삼불화질소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글로벌 주요 삼불화질소기업들의 증설계획도 없어 견조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다”고 바라봤다.
삼불화질소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등의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사용하는 특수가스다.
효성화학의 삼불화질소 생산능력은 연 4550톤으로 연 1만2100톤 생산능력을 보유한 SK머티리얼즈에 이어 세계 2위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2020년 SK머티리얼즈가 1500톤, 중국 페릭(PERIC)이 3천 톤의 삼불화질소 생산시설 증설을 마쳤는데 올해는 삼불화질소의 증설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효성화학은 국내 경쟁사와 비교해 생산능력이 낮지만 삼불화질소 부산물을 활용하면서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 연구원은 “효성화학의 삼불화질소 수익성은 국내 경쟁사보다 낮지만 부산물을 활용한 반도체 세정용 가스인 F2N2 가스 판매 시작과 함께 가동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생산공정을 개선해 제조원가도 절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효성화학은 1조4천억 원을 투자한 베트남 폴리프로필렌(PP)공장과 프로판 탈수소화설비 가동으로 올해 3분기부터 판매물량 증가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효성화학은 나프타를 분해설비(NCC)에 투입해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방법이 아닌 프로판을 탈수소화설비에 투입해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한다.
이 연구원은 효성화학이 베트남공장에 액화석유가스 저장시설을 설치해 액화석유가스의 거래실적이 추가되고 에틸린과 수소 등 부산물도 생산됨에 따라 실적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효성화학은 2021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5292억 원, 영업이익 178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잠정실적보다 매출은 39.2% 늘고 영업이익은 193.4% 급증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