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함께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이야기 해보자는 것”이라며 “협의하겠다는 말 그대로 해석해 달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재정건정성 관련 판단을 놓고 홍 부총리가 반대 의견을 보인 데는 “국가채무의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는 것은 인정했다”며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4차 재난지원금의 선별지급과 보편지급을 병행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재난지원금 지급방침을 밝히는 과정에서 “우리의 재정은 상대적으로 튼튼해 지난해 재정적자는 주요 42개국에서 가장 낮은 편이었다”며 “국가채무 증가가 전례 없이 가파른 것은 사실이나 나라 곳간을 적절히 풀어야 할 때가 있다”고도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 대표의 연설이 끝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추가적 재난지원금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하더라도 전국민 보편지원과 선별지원을 한꺼번에 모두 하겠다는 것은 정부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 재정건전성과 관련된 이 대표의 발언을 놓고도 “국가재정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숫자로만 비교되고 또 그것으로 끝날 사안이 아니다”며 “재정규모, 부채속도, 재정수지, 국가신용, 세금부담 등과 연결된 복합사안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