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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신약개발기업 변신 서둘러, 윤웅섭 수익성 방어가 성공 열쇠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1-02-02 15: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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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사장이 연구개발에 투자를 꾸준히 늘리며 신약 개발기업으로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다만 신약 개발에서 성과를 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의약품 판매사업만으로 당분간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일동제약 신약개발기업 변신 서둘러, 윤웅섭 수익성 방어가 성공 열쇠
▲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사장.

2일 제약바이오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최근 신약 개발역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주사체제로 전환한 뒤 처음으로 올해 1월 1천억 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도 했는데 사실상 신약 후보물질 연구자금을 미리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일동제약은 보유하고 있는 신약 후보물질 모두 전임상 단계에 놓여 있는 만큼 연구개발 투자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코텍이 2015년 유한양행에 비소세포 폐암 치료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의 기술을 넘긴 것처럼 제약회사가 전임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하는 사례도 종종 있지만 임상 단계에서 기술수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게 수익성 측면에서 일동제약에게 유리하다.

문경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동제약이 사업의 역량을 신약 개발에 집중하면서 연구개발비용은 해마다 10%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일동제약은 지속적 신약 연구개발로 현재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ID13010), 면역항암제(ID11902),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제(ID11903) 등의 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는데 모두 전임상 단계에 놓여 있다. 제2형 당뇨병 치료제(ID11014)가 이르면 올해 1분기 안에 가장 먼저 임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웅섭 사장이 일동제약의 오너3세 경영인으로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책임을 안고 있는 만큼 신약 연구개발에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는 결단을 내릴 가능성은 커 보인다. 

윤 사장은 지난해 3월 일동제약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면서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을 1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하고 연구개발 조직을 확충하는 등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미래 먹거리 창출 및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주요 연구과제 진행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면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이전 등 신약 개발성과를 내기까지 수익성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윤웅섭 사장은 신약 개발을 통해 기술수출 성과를 내고 이를 다시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안착하기 전까지 수익성 악화를 방어해야 하는 과제도 동시에 안고 있는데 주력품목이던 위장약 '큐란'의 빈자리가 예상보다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큐란은 2019년 8월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시장에서 퇴출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일동제약은 대표 품목인 아로나민의 판매 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른 제약기업과 공동 프로모션 계약, 신규 품목의 매출 증가,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등을 통한 사업다각화 등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판매 중단된 큐란이 수익 기여도가 높은 품목이었던 점과 도입품목 확대에 따른 원가율 상승, 연구개발비 증가 추세 등을 따져볼 때 낮아진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일동제약은 2020년 1~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230억 원, 영업이익 123억 원을 냈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9% 증가했으나 연구개발비가 늘어난 탓에 영업이익은 25.4% 뒷걸음질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동제약의 연구개발비 규모는 2017년 483억 원에서 2018년 546억 원, 2019년 574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2020년 1~3분기에는 연구개발비로 484억9100만 원을 지출했는데 이는 전체 매출규모의 11.5%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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