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당의 북한 원전 의혹 제기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요즘 제1야당 지도자들이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었다”며 “정부가 북한에 원전을 극비리에 건설해 주려고 했다면서 대통령이 ‘이적행위’를 했다고까지 주장하는데 야당은 완벽하게 잘못 짚었고 묵과할 수 없는 공격을 문재인 대통령에 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은 거짓주장에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며 “거짓을 토대로 대통령을 향해 ‘이적행위’라고까지 공격했으면 무거운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야당의 의혹 제기가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이 잇따라 열린 시기에 저는 국무총리로 일했다”며 “국가정보원은 남북관계나 북한의 중요 정보를 제게 보고했는데 제가 기억하는 한 남북정상회담에서 북한 원전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전달한 USB에도 원전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을 추진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 무렵 주례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저에게 남북정상회담 관련 조치 등에서 유관 부처들이 과속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특별히 지시했다”며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의 착실한 진전을 원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