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도 소주 출고가격을 인상한다.
하이트진로가 소주 ‘참이슬’의 출고가격을 인상하자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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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칠성음료 소주 '처음처럼'. |
롯데칠성음료는 ‘처음처럼’ 등 소주 제품군 출고가를 내년 1월4일부터 평균 5.54% 인상한다는 내용을 전국 주류 도매상에 30일 통보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주력제품인 ‘부드러운 처음처럼’(17.5도) 360ml 출고가는 946원에서 1006.5원으로 60.5원 오른다. 페트(PET) 소주, 포켓용 소주, 담금 소주 등의 출고가도 5~6% 인상된다.
다만 과일소주로 인기를 모은 ‘순하리 처음처럼’은 출고가격을 동결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소주가격을 올린 것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롯데칠성음료는 소주제품 가격을 평균 8.8% 인상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누적된 원가 상승요인을 반영하되 내부적인 원가절감 등을 통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며 “주요 경쟁사 제품들에 비해 더 낮은 선에서 출고가를 올렸다”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이번에 인상한 처음처럼의 출고가는 경쟁제품인 참이슬과 비교했을 때 9.2원 저렴하다.
하이트진로는 11월30일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클래식’ 출고가격을 병당 961.70원에서 1015.70원으로 올리면서 소주 출고가 1천 원 시대를 열었다. 그 뒤 무학 등 국내 소주업체들이 잇따라 1천원 대로 소주 출고가를 올렸다.
주류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소주시장을 이끄는 롯데칠성음료와 하이트진로가 모두 소주 출고가격을 올린 탓에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는 것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