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9일 광주 서구 광주시청에서 열린 ‘인공지능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사업 결성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내 정치에서 호남지역의 여론이 중요하다고 봤다.
이 지사는 29일 광주 서구 광주시청에서 열린 ‘인공지능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사업 결성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의 정치적 의사 결정은 묘하게 수도권에 집중되는 것이 아닌 영남의 정치적 지향과 호남의 정치적 의사결정이 수도권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진영은 광주 또는 호남이 사실 엄청난 결정권을 쥐고 있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고 지금도 현실이다”고 덧붙였다.
호남에서 지지율이 높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주권자의 선택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최근 호남의 평가는 평가하는 분들의 선택”이라며 “다만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로서 주어진 일에 작은 성과를 냈기 때문에 격려나 기대가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일을 맡겨 놓은 대리인에게 어떤 것을 기대하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일꾼의 역할은 주인이 정하는 것이고 평가도 일꾼이 아니라 주권자가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다만 이날 발언과 호남 방문을 놓고는 “공식적 업무 때문에 참석한 것으로 정치적 다른 목적은 아니다”며 “곡해는 안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사업은 광주시와 경기도, 부산시가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지사는 행사 전날인 28일 광주에 미리 내려와 홀로 5·18 국립묘지를 참배했다. 이 지사는 이날 눈이 내리는 속에서도 묘역에 30여분 동안 머물렀으며 방명록에 ‘나의 사회적 어머니 광주 언제나 가슴 속에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