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정세균 "LG와 SK 배터리 소송 낯부끄러워, 남 좋은 일만 시킨다"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1-01-28 19:49:38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세균 국무총리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을 놓고 빨리 합의해야 할 문제라고 봤다.

정 총리는 28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소송비용이 수천억 원에 이르는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두 회사가 싸우면 남 좋은 일만 시킨다”며 “남이 누군지는 제가 거론하지 않더라도 다 알 것”이라고 말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0607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세균</a> "LG와 SK 배터리 소송 낯부끄러워, 남 좋은 일만 시킨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총리는 ‘기업인 출신 총리로서 LG와 SK가 해외에서 벌이는 배터리 소송에 대해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정 총리가 언급한 ‘남’은 중국과 일본 배터리 기업을 빗댄 것으로 해석된다. 전기차시대를 맞아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배터리시장에서 두 회사의 소송이 해외 경쟁기업에만 이득이 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정 총리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을 놓고 “미국 정치권도 나서 제발 빨리 해결하라고 한다”며 “정말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두 회사의 최고책임자와 연락도 해봤고 통화도 해보고 만났다”며 “좀 낯부끄럽지 않느냐, 국민에게 이렇게 걱정을 끼쳐드리면 되느냐. 빨리 해결하시라고 권유했는데 아직 해결이 안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 회사의 대승적 결단을 희망했다.

정 총리는 “한국 배터리산업의 미래가 앞으로 크게 열릴 텐데 두 회사가 작은 파이를 놓고 싸우지 말고 큰 세계 시장을 향해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두 회사는 이밖에도 국내외에서 배터리 영업비밀과 특허를 놓고 여러 소송을 벌이고 있다.

정부와 정치권이 3년 가까이 두 회사의 소송을 중재하는 것으로 알려지긴 했으나 정부 최고위 관계자가 공식적으로 합의를 촉구하는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제기한 소송 결과는 2월10일 나온다.

정 총리의 이날 발언이 두 회사의 막판 합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

최신기사

[현장] 잠실 롯데타운 '크리스마스 마켓' 가보니, 놀거리 먹거리 즐비한 축제
[20일 오!정말] 민주당 서영석 "국힘 내란 DNA는 2019년 패스트트랙 물리력 동..
에임드바이오 공모가 1만1천 원, 허남구 "글로벌 경쟁력 있는 바이오텍으로"
비트코인 1억3748만 원대 상승, 현물 ETF 자금유출 줄며 반등 가능성 나와
여권 부동산당정협의 열어, "9·7 부동산 공급 대책 성공 위해 연내 법안 추진"
동성제약 이사회서 회생절차 폐지 신청 안건 의결, 공동관리인과 충돌
중국 10월 미국 희토류 자석 수출 1월 뒤 최고치, 올해 누적은 20% 감소
Sh수협자산운용 김현욱 체제 출항, 수협은행 금융지주사 전환 씨앗 뿌린다
한국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외신 평가 회의적, "기술력과 외교적 과제 산적"
삼성물산에 반도체·중동 바람 불어올 조짐, 오세철 성공 공식 다시 한 번 더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