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상거래(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등 신사업분야에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간다.
이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을 강화한다. 올해 상반기에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계획도 세웠다.
네이버는 28일 2020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성장성 높은 분야는 마진이 약하더라도 성장을 위한 투자가 우선 필요하다고 본다”며 “글로벌사업 확장을 위해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상거래(커머스), 핀테크, 콘텐츠를 성장성 높은 신사업으로 보고 있다.
이 분야에서 지분투자 등을 통해 여러 회사와 협업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물류·콘텐츠부문의 CJ대한통운, 엔터테인먼트부문의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와 관련해
한성숙 네이버 대표이사는 “신사업과 글로벌 도전을 위해 파트너 협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의 풀필먼트서비스를 대기업 중심의 브랜드스토어에서 중소사업자(SME) 중심의 스마트스토어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풀필먼트는 물류회사가 주문에 맞춰 제품 포장과 배송까지 모든 과정을 담당하는 것을 말한다. 현재 네이버 브랜드스토어에 입점한 회사 8곳이 풀필먼트 서비스를 받고 있다.
한 대표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들이 풀필먼트를 이용해 물류 고민없이 판매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관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협업을 놓고 한 대표는 “K팝사업 노하우를 갖춘 엔터테인먼트사와 네이버의 콘텐츠 라이브 스트리밍기술을 결합해 라이브공연을 시작으로 팬덤 커뮤니티와 상거래로 이어지는 엔터테인먼트 가치사슬 전반에서 사업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진 CFO는 투자재원과 관련해 "올해 상반기에 국내외에서 회사채를 발행해 사업 확장을 위한 투자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보유한 자사주 11%를 놓고도 박 CFO는 “투자 재원과 인재 확보 등에 활용하겠다”고 대답했다.
박 CFO는 “CJ대한통운과 지분교환 등 물류회사에 관련된 투자와 상거래 생태계의 이용자 유지(락인)을 위한 멤버십 강화를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콘텐츠사업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2020년에 상거래, 핀테크, 콘텐츠 등에서 고른 성과를 보였다.
네이버는 커머스부문에서 2020년 4분기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2019년 같은 기간보다 76% 늘어났다. 매달 거래액 1억 원 이상인 입점 스토어는 4천 개로 집계돼 2019년 4분기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핀테크부문에서 2020년 4분기 기준으로 간편결제 네이버페이 거래액 7조8천억 원을 나타냈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68% 늘어났다.
콘텐츠부문에서 2020년 글로벌 웹툰 거래액 8200억을 넘어섰고 네이버웹툰 월 사용자 수(MAU)도 7200만 명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2021년 1월에는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 인수를 결정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