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사회  정치

박범계 “고시생 폭행 사실 없어, 사법고시생 임시구제조치 검토”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1-01-25 16:28:5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박범계 “고시생 폭행 사실 없어, 사법고시생 임시구제조치 검토”
▲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사법고시 존치를 주장하던 고시생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두고 사실과 다르다는 기존 태도를 고수했다.

박 후보자는 2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사시를 존치해달라고 읍소하는 고시생에게 폭언·폭행하고 겁박하며 개인정보법 운운하는 게 약자를 위한 정치냐”고 따지자 “사실관계가 그와 같지 않다”고 대답했다.

오히려 그의 가족들이 고시생들로부터 위협을 느끼는 일이 있었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자는 “대전 아파트에 아내 혼자 있는데 밤에 사시 존치를 주장하는 5~6명이 나타나 아내가 어마어마하게 놀랐다”며 “대전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둘째 아이 등굣길에도 피켓을 들고 나타났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장 의원은 “사시 존치를 위해 절박한 마음으로 밤에 후보자의 숙소를 찾아갔던 그 고시생들을 폄훼하는 발언”이라고 맞받아쳤다.

박 후보자는 사시 존치를 주장하는 이들을 위해 임시 구제조치를 검토하겠다는 뜻도 보였다.

박 후보자는 “사시의 가치와 의미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어떻게든 임시조치라도 하고 싶었다”며 “이미 로스쿨이 도입돼 시행 중인 만큼 원점으로 회귀하긴 어렵지만 장관으로 일할 수 있다면 임시적으로라도 구제조치가 가능한지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사시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대표 이종배)은 2016년 11월 서울 영등포구의 박 후보자 오피스텔 앞에서 한 고시생이 박 후보자에게 면담을 요구했다가 박 후보자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자는 폭행 의혹을 부인하며 그가 오히려 폭행을 당할 뻔 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고시생모임 쪽은 박 후보자의 폭행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가 충분히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 전날인 24일 국회에서 '국민참여 인사청문회'를 열어 사시 존치를 위한 고시생모임 쪽의 주장을 들었다. 이종배 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 후보자가 폭행을 부인하는 것은 천벌 받을 거짓말"이라며 "힘없는 고시생들이 국회의원을 때리려고 했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 후보자의 주장을 두고 출판물 등을 통한 명예훼손 혐의로 박 후보자를 검찰에 고발해 놓았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허인석)에 배당됐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인기기사

7월 공개 ‘갤럭시Z폴드·플립6’ 화면주름 개선, 노태문 애플 폴더블폰에 '맞불' 나병현 기자
CATL 완성차업체와 무더기 라이선스 협업 추진, K배터리 설 공간 좁아지나 이근호 기자
'애플카' 프로젝트 여전히 진행 가능성, 대만언론 "리비안과 애플 협업 논의" 김용원 기자
SK하이닉스 HBM 메모리 "삼성전자 마이크론에 우위" 해외언론 평가, AI 수혜 집중 김용원 기자
리비안 '애플카 개발 협력' 소문에 노코멘트, 파트너십 확대에는 긍정적 태도 김용원 기자
애플 18개월 만에 새 아이패드 공개, 삼성 LG 올레드 실적개선 '트리거' 되나 김바램 기자
[미디어토마토] 윤석열 지지율 26.7%로 하락, 남은 3년 ‘더 못할 것’ 49.4% 김대철 기자
롯데칠성음료 '새로 효과' 다 했나, 박윤기 수익성 개선 새 카드 절실 김예원 기자
TSMC 3나노 2세대 공정 애플 AI 아이패드로 데뷔, 삼성전자는 경쟁 부담 안아 김용원 기자
오픈AI 챗GPT에 실시간 검색엔진 기능 일부 도입한다, 구글과 '맞경쟁' 예고 김용원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