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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LG에너지솔루션 상장주관 잡나, 김성현 빅3 목표에 성큼

박안나 기자 annapark@businesspost.co.kr 2021-01-18 16: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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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업공개(IPO)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2019년 첫 번째 임기를 시작할 때부터 주식발행시장(ECM)에서 3위 안에 들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성과를 보이지는 못했다.
 
KB증권 LG에너지솔루션 상장주관 잡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644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현</a> 빅3 목표에 성큼
김성현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하지만 올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고 초반부터 상장주관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목표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18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이 올해 기업공개시장에서 그 어느 때보다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KB증권은 12일 올해 안에 기업공개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운 한화종합화학 공동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한화종합화학은 상장 후 기업가치 3조~5조 원으로 평가받는다. 

게다가 KB증권은 최근 주관사 선정작업을 시작한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기업공개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KB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공개 명가로 꼽히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대표주관과 공동주관을 맡고 있어 입찰제안요청서를 받지 못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특허와 관련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기업공개시장에서 빅3로 꼽히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가운데 두 곳이 경쟁에서 빠진 만큼 KB증권이 주관사단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KB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의 모기업인 LG화학과 돈독한 자금조달 파트너 관계인 KB증권에 점도 주관사 선정경쟁에서 긍적적 요소로 꼽힌다. KB증권은 지난해 LG화학의 회사채를 가장 많이 인수한 증권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LG화학 배터리사업부를 분할해 설립한 신규법인이다. 분할 당시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40조~50조 원의 기업가치를 지닐 것으로 바라봤다.

KB증권은 카카오뱅크의 기업공개 대표주관도 맡고 있는데 카카오뱅크는 20조~40조 원의 기업가치를 지닐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공모규모 또한 조 단위는 가뿐할 것으로 전망되는 초대어급 기업공개로 꼽힌다.

기업공개 주관순위가 대어급 1~2건에 좌우되는 점을 놓고 봤을 때 카카오뱅크를 따낸 KB증권이 LG에너지솔루션 주관사로 선정되면 단숨에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KB증권은 2020년에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 원스토어 등 기업공개 대표주관사로 선정되며 상장주관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가 모두 2021년에 기업공개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운 데 따라 KB증권은 카카오뱅크에 집중하기로 했다. 카카오페이 주관사 자리를 포기하고 삼성증권에 넘겼다.

비록 KB증권이 포기하긴 했지만 카카오페이의 대표주관사로 선정된 것을 놓고 기업공개주관시장에서 KB증권의 높아진 위상을 입증했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KB증권이 대어급 기업공개를 공동대표주관이나 공동주관이 아닌 단독으로 따낸 첫 사례였기 때문이다. 

KB증권은 2020년 9월 카카오페이를 맡은 뒤에도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원스토어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됐으며 12월에는 카카오뱅크 대표주관을 차지하는 등 대어급 기업공개 주관사자리를 연이어 따냈다. 

KB증권은 투자금융부문 한 축인 채권발행시장(DCM)에서 2013년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다른 한 축으로 꼽히는 주식발행시장(ECM)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김성현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 후 2019년 주식발행시장에서 3위 안에 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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