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산업은행이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3%로 예상했다.
산업은행은 내년 수출금액도 올해보다 4.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은행은 23일 발간한 ‘2016년 경제금융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보다 0.4%포인트 높은 3%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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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기택 KDB산업은행 회장. |
산업은행은 “국내 경제는 내년에 소비심리 개선과 선진국 경제의 회복세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민간소비가 정부의 내수 회복 노력에 힘입어 올해보다 2.5%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3.2%)이나 기획재정부(3.1%)의 전망치와 비슷하다.
하지만 LG경제연구원(2.6%)이나 현대경제연구원(2.8%) 등 민간 경제연구원들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대 중후반을 제시했다.
내년 수출액은 올해보다 4.7% 증가할 것으로 산업은행은 예상했다.
산업은행은 “내년도 수출액은 선진국 경기의 점진적인 회복에 따라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며 “수입액의 경우 국내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전망돼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은행은 국내 주식시장이 내년부터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중국, 일본 등이 양적완화 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데다 국내 기업들의 주주환원정책 확대 등 호재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국내 산업 성장률은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은행은 철강, 조선, 일반기계, 석유화학 생산이 올해보다 약간 증가하지만 자동차 생산은 소폭 줄어들 것으로 봤다. IT산업에서도 휴대전화와 반도체가 성장하는 반면 디스플레이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내년부터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하면서 기업 간 인수합병도 활발해질 것으로 산업은행은 예상했다.
산업은행은 2009년 이후 매년 국내 경제, 금융, 산업에 대한 종합적인 전망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