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원유 생산량 감소로 과잉공급이 해소되리라는 기대와 함께 미국 달러화 약세가 지속된 데 영향을 받았다.
▲ 12일 국제유가가 상승해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12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83%(0.96달러) 오른 53.2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65%(0.92달러) 상승한 56.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 발표에 이어 미국 에너지관리청의 올해 원유 생산량 감소 전망에 따라 과잉공급 우려가 약화되고 있다”며 “이와 함께 최근 국채금리 상승에 반등했던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도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에너지관리청은 2021년 미국 산유량이 2020년 산유량보다 19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발적 원유 감산에 이어 미국도 올해 원유 생산을 줄이면서 원유 과잉공급 해소와 관련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사우디라이비아는 5일 열린 석유수출기구와 기타 산유국 모임(OPEC+) 화상회의에서 2월과 3월 원유 생산량을 하루 100만 배럴씩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달러화 약세도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 상승의 동력이 되는데 국제유가에서도 이런 영향이 나타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