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2021-01-11 18: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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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은행권과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대출관리에 힘써줄 것으로 당부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이날 오후 주요 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지속해서 가계대출을 관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이날 오후 주요 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 화상 회의를 열고 지속해서 가계대출을 관리해줄 것을 요청했다.
은행별로 금융당국에 제출한 가계대출 증대계획을 철저히 준수하고 올해 가계대출 총량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긴급점검회의는 연초부터 급증한 신용대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1월은 연말 보너스 등으로 대출잔액이 줄어드는데 올해는 신용대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7일 기준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4조101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마지막 영업일인 2019년 12월31일 신용대출 잔액 133조6480억 원과 비교하면 신용대출 재개 7일 만에 잔액이 4534억원 늘었다.
마이너스통장은 4~7일 사흘 동안 7411개가 개설됐다. 같은 기간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2411억 원 늘어나 46조7721억 원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에서는 올해 초 코스피가 3천 선을 넘어서는 등 주식시장이 호황을 누리자 대출투자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연말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위해 신용대출을 중단했다가 올해 들어 다시 신용대출을 재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시선도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1월 초 대출이 급증한 것과 관련해 특정은행을 지적하는 자리는 아니었다"며 "신년 인사 및 가계대출 관리와 관련한 당부사항을 안내받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