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올해 안에 한국형전투기(KF-X) 체계 개발사업의 본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추진하는 미국 훈련기 교체사업인 T-X사업도 전망이 밝은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T-50 추락사고로 T-X사업에 대한 우려가 나왔지만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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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22일 한국항공우주산업의 한국형전투기 사업과 관련해 “인도네시아와 가계약에 이어 미국과 기술이전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해 연내 본계약 체결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방위사업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해를 넘기지 않고 한국형전투기 사업의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양쪽은 28일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이 한국형전투기 사업 본계약을 체결하면 앞으로 10년 동안 6조4천억 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체계 개발에 성공하면 9조 원 이상의 양산을 수주할 수도 있다.
정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T-X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도 높게 봤다.
T-X사업은 미국 노후 훈련기를 교체하는 사업으로 내년에 제안서를 제출해 2017년 기종선정 및 계약이 이뤄진다. 기본물량만 350대, 10조 원 규모로 최대 2천 대까지 추가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으며 보잉, 노스롭, 아에로마키 등이 경쟁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7일 주요 컨소시엄 가운데 가장 먼저 미국수출형 T-50 시제기를 공개했다.
정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이제 막 신기종을 개발하고 있는 경쟁사들에 비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고 바라봤다.
정 연구원은 인도네시아 T-50 추락사고로 T-X사업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T-50 사고원인은 조사결과가 나와야 알겠지만 순수한 기체결함의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며 “설령 기체결함이라 해도 보완할 시간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