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에스엘, 한온시스템 등 현대자동차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는 자동차 부품회사 주가가 장중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와 애플이 전기차 개발을 위해 협력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오는 데 따라 현대자동차에 부품을 공급하는 회사들도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오전 11시11분 기준 만도 주가는 전날보다 17.58%(1만1900원) 뛴 7만9600원에 사고팔리고 있다.
만도는 자동차 제동장치, 조향장치, 현가장치 등을 생산한다. 주요 매출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으로 2019년 기준 매출 59%가 주요매출처를 통해 발생한다.
에스엘 주가는 1만8300원으로 12.27%(2천 원) 상승했고 한온시스템 주가는 1만8350원으로 12.23%(2천 원) 올라 거래되고 있다.
에스엘은 자동차 램프 및 샤시 제품 제조회사로 모두 16개의 계열회사에서 각종 램프와 샤시, 도어래치, FEM 등을 제조하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이다. 현대차와 기아차, 지엠, 포드 등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용 공조기기 등을 생산한다. 전기차와 관련해 세계 최초로 고효율 히트펌프 시스템과 독자기술로 개발한 전동컴프레서 등을 공급한다.
현대자동차그룹뿐만 아니라 폴크스바겐, 테슬라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 외에도 코프라(12.11%), 현대공업(11.69%), 티피씨글로벌(10.92%), SG&G(10.65%) 등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애플과 전기차 개발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애플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초기 단계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로이터 등 외신은 애플이 자체적으로 전기차를 개발해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은 바 있다.
다만 애플의 전기차 개발은 아직 초기단계로 단기간 내에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