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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수소사업 든든한 '미국 아군' 얻어, 장동현 세계 공략 발판 마련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1-01-07 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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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이 수소사업에서 투자형 지주회사로서 SK의 역할을 해가고 있다.

장 사장은 전략적 지분투자로 다양한 수소사업분야에서 핵심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플러그파워’를 SK 파트너로 끌어오면서 수소사업 후발주자로 약점을 보완하고 글로벌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SK 수소사업 든든한 '미국 아군' 얻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12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장동현</a> 세계 공략 발판 마련
장동현 SK 대표이사 사장.

7일 SK에 따르면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1조6천억 원을 들여 취득하면서 사업적 부분에서 가장 기대하는 점은 ‘기술력’ 확보다.

SK 관계자는 “플러그파워와 앞으로 수소에너지 인프라를 비롯한 생태계 구축을 위한 사업들을 진행하게 될 것이고 이런 파트너십의 하나로 합작법인 설립과 아시아 수소시장 진출까지 논의한 상태”라며 “SK의 중국 등 아시아지역 네트워크와 플러그파워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수소를 기체상태에서 액화하는 기술을 비롯해 수소 유통과 공급사업을 위한 여러 원천기술은 오랜 기간의 연구개발 과정을 필요로 한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 한화그룹, 두산그룹 등 앞서 수소사업에 진출한 한국기업들도 수소자동차와 연료전지분야를 제외한 수소 관련 기초 원천기술과 핵심 소재부품분야 기술은 해외에서 조달하는 사례가 많다. 

SK그룹은 특히 최근에서야 장 사장을 선봉으로 수소사업추진단을 만들어 수소사업 진출을 공식화한 후발주자다.

SK이노베이션과 SKE&S 등 에너지부문 계열사를 통해 부생수소, 천연가스 등 수소생산·공급사업을 위한 원재료는 갖추고 있지만 이를 사업화할 수 있는 기술력의 부재가 수소사업 추진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로 꼽혀왔다.

장 사장은 플러그파워 지분을 인수하면서 수소사업에서 SK가 선발주자들과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엔진’을 마련한 셈이다.

플러그파워는 1997년 세워진 미국 수소기업으로 차량용 연료전지와 액화수소플랜트, 수소충전소 건설 등 분야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물에 전력을 공급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인 ‘수전해’ 핵심설비인 전해조 관련 기술도 있다.

이런 수전해와 액체수소, 수소충전 인프라 쪽은 특히 한국기업들의 기술력이 아직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는 분야다.

장 사장은 플러그파워와 파트너십을 발판 삼아 글로벌 수소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플러그파워는 미국 모든 지역에 수소충전소를 구축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수소지게차와 수소트럭 등 모빌리티사업을 운영한다. 수소연료전지사업에서도 드론, 항공기, 발전용 등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또 적극적 친환경정책을 통해 수소 생태계 구축에 힘을 싣고 있는 유럽으로 사업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장 사장은 미국, 유럽시장에서는 플러그파워를 통로로 삼고 SK가 튼튼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중국 등 아시아 수소시장 공략에서는 합작법인을 앞세운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글로벌 투자은행과 에너지업계에서는 수소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매우 높게 바라보고 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탄소중립정책에 따라 대표적 친환경에너지원인 수소 생산과 공급 등 수소생태계 구축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컨설팅기업 맥킨지컴퍼니는 세계 수소시장 규모가 2050년 2조5천억 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수소산업은 세계 에너지시장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SK는 2020년 12월 에너지부문 계열사 SK이노베이션, SKE&S 등의 전문 인력 20여 명으로 구성한 수소사업 전담조직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해 수소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그리고 2021년 첫 투자처로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를 선택했다. 

장 사장은 앞서 2021년 신년사에서 “SK는 지주회사로 ‘딥체인지(근본적 혁신)’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해 SK그룹을 리드해 가야 하는 책임이 있다”며 그린분야를 4대 성장동력사업으로 꼽고 기존 에너지사업 역량을 활용해 수소에너지시장을 선도해가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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