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12월 미국 판매량에서 증가를 보였다.
6일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과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KM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020년 12월 미국에서 모두 12만3210대의 완성차를 팔았다. 2019년 12월보다 4.3% 늘었다.
▲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사옥. |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합쳐 6만9446대를 판매했다. 1년 전보다 3.7% 증가했다.
기아차는 5만3764대를 팔았다. 2019년 12월보다 4.9% 늘었다.
현대기아차는 2020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 122만4816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2019년보다 7.6%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체 판매량은 감소했지만 미국시장 전체 감소폭인 15%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폭을 방어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20년 미국에서 각각 63만8711대와 58만6105대를 팔았다. 2019년보다 각각 10%, 4.8% 감소했다.
현대차 가운데 준중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투싼이 12만365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싼타페와 엘란트라(아반떼)도 10만 대 이상 판매됐다.
기아차 가운데는 포르테(K3)가 8만4997대로 2020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다. 대형SUV 텔루라이드는 2020년 기아차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가 늘었다. 텔루라이드는 2020년 미국에서 7만5129대가 팔렸다. 2019년보다 28.2% 증가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 영업담당 부사장은 “딜러들의 노력과 현대차의 빠른 조치, 업계 최고의 상품 라인업 등에 힘입어 2020년 도전적 한 해를 견디고 회사의 성장을 이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빌 페퍼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은 “기아차는 2020년 코로나19 속에서도 상당한 성장세를 보였다”며 “올해 출시할 5개의 신차를 포함해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