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집꾸미기 흐름도 타고 주택매매거래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좋은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지난해 하반기 주택매매거래량이 증가해 2020년 3분기에 이어 2020년 4분기에도 한샘의 실적은 증가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집 전체를 고치는 리하우스 인테리어 매출은 공사건수 증가와 함께 건당 단가도 동반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샘은 2020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343억 원, 영업이익 27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4분기보다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28.3% 증가하는 것이다.
한샘은 지난해 4분기 주택매매거래량 상승의 수혜를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가구 판매액은 주택 거래량과 상관관계가 매우 크다. 새로운 집으로 이사 가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새 가구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코로나19로 사람들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1주일 내 시공 가능한 부엌과 욕실 판매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레티어 리모델링과 집꾸미기 트렌드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 집에 관한 관심은 높아지는데 새 집은 부족하고 노후화된 주택은 증가하고 있다. 정부정책 방향이 1가구 1주택과 실거주 강화에 맞춰져 있어 자가점유 비중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 노후화와 집주인의 실거주 증가로 인테리어 건축자재시장은 점차 성장하고 있다.
한샘은 이에 발맞춰 토탈 리모델링 패키지를 제공하는 리하우스 확대와 동시에 직시공 비중을 높이며 온라인,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해 확장해가고 있다.
2021년 상반기에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 집’과 유사한 인테리어 플랫폼을 열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한샘은 인테리어업계에서 플랫폼기업과 유사한 비즈니스모델을 갖춘 토탈 인테리어 솔루션기업”이라며 “인테리어 리모델링, 집꾸미기 트렌드 지속을 고려해 한샘의 2021년 주당 순이익(EPS)을 4410원으로 기존보다 17% 상향조정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