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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기술력 내건 새 대표 오세철, 스마트건설 물러서지 않는다

안정문 기자 question@businesspost.co.kr 2021-01-05 16: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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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가 모듈러건축을 비롯한 스마트건설 역량 강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은 스마트건설로 지어지는 스마트건설지원 2센터 건립공사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스마트건설 관련 기술 확보에 고삐를 죌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기술력 내건 새 대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06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오세철</a>, 스마트건설 물러서지 않는다
오세철 삼성뮬산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

5일 삼성물산과 건설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삼성물산이 모듈러공법과 건설정보모델링(BIM)이 적용되는 공사의 입찰에 참여한 것은 오세철 내정자가 신년사에서 지식과 경험을 강조한 대목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선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스마트건설지원 2센터사업이 국내 최초의 스마트턴키사업으로 상징성이 있는 점을 고려해 앞으로 이번 사업을 통해 스마트건설 관련 시장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아래 연구기관인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설계와 시공을 일괄입찰하는 턴키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승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원장은 “스마트건설지원 제2센터는 우리나라 최초로 스마트턴키로 발주된 사업으로 모듈러건축 방식을 채택하는 등 스마트건설이 전면적으로 적용되는 건물”이라며 “건설산업적 측면에서 큰 의미가 담겨 있다”고 바라봤다.

이 사업은 사업비 50억 원으로 규모는 작지만 스마트턴키 방식인 만큼 건설정보모델링(BIM)을 기반으로 모듈러공법 등 스마트건설 기술이 설계와 시공 단계까지 모든 과정에 적용되거나 시설물 유지관리에 적용돼야 한다.

삼성물산이 10월에 마감됐던 스마트건설지원 2센터사업의 1차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가 12월31일 마감된 2차 입찰에 참여한 것은 오 사장 내정자의 뜻이 어느 정도 담겼을 수 있다.

오 내정자는 4일 내놓은 신년사에서 “건설업의 자본인 지식과 경험이 축적되는 실력 있는 회사가 돼야 한다”며 “2021년은 미래를 준비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 전환점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이사에 내정된 뒤 지난해 12월16일 실시한 조직개편에서 신사업추진실을 새로 만들고 모듈러팀을 그 아래 뒀으며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엔지니어링센터(ENG센터)안에 층간소음 전문연구소를 만드는 등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 내정자는 삼성물산이 제일모직과 합병한 뒤 첫 번째 기술직 출신 대표이사인 만큼 기술력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할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물산이 모듈러 공법과 건설정보모델링(BIM)이 중심이 되는 스마트건설과 관련된 경쟁력 강화에 나선 데는 국내 모듈러주택사업의 전망이 밝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분석을 살펴보면 국내 모듈러주택 및 건축시장의 규모는 2019년 8천억 원, 2020년 1조2천억 원, 2022년 2조4천억 원 등으로 해마다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도 모듈러 공공임대주택을 2020년 4350가구에서 2022년 9750가구로 2배이상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모듈러 민간임대주택 역시 2020년 3500가구에서 2022년 8900가구로 15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에서도 모듈러주택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약 1천만 세대가 모듈러주택에서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영국에서는 모듈러건축으로 만든 건물이 전체의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건설지원 2센터사업은 주요 구조부를 ‘박스 유닛형 모듈러’로 만들고 건설정보모델링(BIM),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건설 기술을 적용하는 ‘스마트턴키 1호’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일산 본원의 스마트건설지원 1센터 옆에 최대 29개 회사가 입주할 수 있는 지상 5층, 연면적 1800㎡ 규모의 2센터를 짓는 프로젝트다.

스마트건설지원 제2센터 건립공사는 기술적 어려움과 낮은 공사비 등으로 건설사의 참여가 부진해 2번의 유찰을 겪었으며 앞으로 수의계약으로 전환될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앞으로 스마트건설과 관련된 신사업 발굴이나 기술력 강화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스마트건설지원 2센터 사업 참여는 삼성물산이 계속 추진해왔던 계획에 따른 것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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