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5일 “만도가 2020년 4분기에 시장 추정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와 기아차 구매고객들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채택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데다 예상보다 빠르게 현대차와 기아차가 해외공장 가동률을 회복한 점 등이 영업이익을 끌어 올렸다”고 말했다.
▲ 조성현 만도 사업총괄 사장.
만도는 2020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04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 4분기보다 62.9% 늘어나는 것으로 기존 시장 추정치와 비교해 25.5% 증가한 수준이다.
이런 실적은 북미 고객사와 현대차와 기아차 판매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만도의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를 옵션으로 채택하고 있는데 고객들이 이 시스템을 많이 채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미 고객사도 전기차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전기차의 브레이크 등 시스템을 독점 공급하는 만도가 수혜를 보는 것으로 파악됐다.
만도는 2021년에도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만도는 올해 전기차 선두업체에 독점공급하는 것을 발판으로 후발 전기차회사들을 대상으로 구동시스템 공급계약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송 연구원은 “만도는 올해 양산을 시작하는 북미 전기차회사와 내년부터 양산을 시작하는 전기차회사에서 수주를 확보했다”며 “신규 전기차회사들에 대한 공급 증가는 고부가가치 제품 매출비중 증가로 이어져 만도의 수익성 개선 연결고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